[인터뷰] 도지한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처럼만”

백솔미 기자 입력 2017-03-04 09:00수정 2017-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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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도지한. 스포츠동아DB
선 굵은 외모에 짙은 눈썹과 쌍꺼풀을 지닌 스타들은 오해를 받곤 한다. 대화를 나눠보지 않았음에도 인상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선입관에 휩싸여 연기력을 향상시키는 것만큼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좁히는 데 꽤 공을 들여야 한다.

연기자 도지한(26)도 2009년 데뷔하고 이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자신을 향한 시선이 불편했지만 익숙해졌고, 이해심을 배웠다. 이후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은 더 많은 것을 그에게 가져다줬다.

“작품을 할 때마다 똑같은 과정은 없다. 캐릭터의 색을 채우는 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 캐릭터로 다가가는 건 나를 바꾸는 작업이지 않나. 카메라 앞에서 덜 긴장하고 현장이 편해진 정도가 좀 달라진 거라면 달라진 거다.”

최근 그가 출연한 KBS 2TV 드라마 ‘화랑’(2월21일 종영)은 100% 사전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뜨거운 여름에 “몸도 마음도 뜨겁게” 촬영했다. 도지한은 청춘의 성장기라는 점에서 지금의 나이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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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그가 연기한 반류는 친아버지(이병준)와 양아버지(김창완) 사이에서 고뇌하며 반항하지만, 수연(이다인) 앞에서는 한없이 여린 청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감정 연기는 물론 화랑 역을 맡아 고난이도의 액션도 선보여야 했다. 겹겹의 의상과 더위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연기자 도지한. 스포츠동아DB

그는 “40도를 넘는 폭염을 어떻게 견뎠는지 드라마를 보면서도 놀라웠다”며 “더위를 많이 타서 더운 것보다 추울 때 찍는 게 훨씬 좋았다”며 웃었다.

10대에 연기를 시작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중간에 잠시 쉬기도 했지만 중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온 자신이 대견하다.

초등학생 때 “한약 먹고 갑자기 살이 쪄” 부모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그는 고향인 대전 대표로 출전한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지녔지만 그만두었다. 후회는 없다. 데뷔를 앞두고 “네가 감히 할 수 있겠느냐”는 부모의 반대에도 부딪혔지만 여기까지 왔다.

도지한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밥그릇은 스스로 챙기고 있다. 물론 연기가 제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지만 “고민을 최대한 적당히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여력이 닿을 때까지 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기자가 평가받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와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법. 도지한은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몰라줄 수 있는 것”이라며 “성적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야 일하기에 마음 편하지 않나. 올해도, 내년에도 하나씩 차곡차곡 단계를 밟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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