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WBC 1990년대생 4총사, 이들이 한국 야구 미래다

홍재현 기자 입력 2017-03-03 05:30수정 2017-03-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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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허경민-박건우-심창민-김하성(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1990년대생은 4명이다. 1990년생인 허경민, 박건우(27·이상 두산), 1993년생인 심창민(24·삼성), 1994년생인 김하성(23·넥센)이다. 사실 이들은 허경민을 제외하고 누군가의 대체자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건우는 출전이 불발된 추신수(35·텍사스) 대신, 김하성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0·피츠버그) 대신, 심창민은 수술대에 오른 이용찬(29·두산) 대신 발탁됐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일이다. 이들이 앞으로 한국야구를 이끌 미래들이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이미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뽑혀 활약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국제대회까지 마친 그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를 뛰어 타율 0.286, 7홈런, 81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수비에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큰 대회 경험을 통해 ‘여유’를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심창민도 프리미어12를 경험하고 지난 시즌 팀의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빛을 보진 못했지만 62경기에서 2승6패, 25세이브, 방어율 2.97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이번 WBC에서는 특별한 경험까지 하고 있다. 물론 이전까지 같은 소속팀이었지만 마무리투수로서 KBO리그 역사에 남는 활약을 한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과 임창용(39·KIA)과 함께 다시 한 번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오승환 선배, 임창용 선배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이지 않나. 다시 만나게 돼 좋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박건우와 김하성은 WBC를 통해 첫 성인국가대표가 됐다. 대체자로 뽑혔지만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기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선배들도 박건우의 재능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박석민(32·NC)은 “밖에서 있을 땐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박)건우가 타격, 송구 다 좋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건우도 “보고만 있어도 배우는 게 많다”며 즐겁게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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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역시 강정호의 뒤를 잇는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281, 20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출장 2년차에 20홈런~20도루(28개)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그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벌써부터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WBC 유망주 10명 중 4위에 꼽히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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