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우승 1순위’ 전북이냐, ‘다크호스’ 강원이냐

김도헌 기자 입력 2017-03-02 05:45수정 2017-03-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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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개막한다. 4~5일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간 대장정을 치른다. 지난달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때부터 치열한 열기가 감지됐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빅4 구단으로 본 클래식 선두권 경쟁

亞챔스 불참 전북, 명예회복 총력전
전북 대항마 서울·제주도 우승 야망
국가대표급 스쿼드 강원, 최대 변수


2017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4∼5일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2개 구단이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펼치는 클래식은 팀간 3차례 맞대결로 정규 33라운드를 마친 뒤 1∼6위(그룹A), 7∼12위(그룹B)로 나눠 스플릿 5라운드를 더 치러 챔피언과 강등팀을 가린다. 올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014 년과 201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현대, 디펜딩 챔피언 FC서울, 그리고 겨우내 공격적인 선수보강으로 전력이 향상된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FC 등 ‘빅4’ 구단을 중심으로 선두권 싸움을 예상해본다.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 전북의 명예회복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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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지난해 4월 불거진 심판매수건으로 시즌 종반 승점 감점 징계를 받아 FC서울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까지 박탈당했다. 하지만 변함없이 ‘우승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와 클래식 그리고 FA컵까지 병행하면서 끄떡없었던 두터운 스쿼드가 그대로다. 주전 골키퍼인 권순태가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한 게 마음에 걸리지만, 국가대표 출신 이용을 울산현대에서 영입하며 측면 자원을 보강했다. 더욱이 올해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하게 되면서 리그 일정 소화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오히려 선수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정도다. 전력으로 보나, 일정으로 보나 선두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제주 조성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서울&제주, 전북의 독주 견제할까?

전북을 견제할 후보로는 서울과 제주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시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서울은 오프시즌 동안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등이 떠나는 대신 이상호, 신광훈, 김근환, 마우링요 등이 새로 가세해 적잖은 변화가 이뤄졌다. 보강보다는 유출이 더 많았다.

클래식 개막에 앞서 벌어진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선 상하이 상강(중국)과 우라와 레즈(일본)에 각각 0-1, 2-5로 무너졌다.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우라와 원정에선 망신을 당했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을 맡아 나름 성공을 거뒀던 황선홍 감독은 겨우내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히려고 애 썼지만, 현재 분위기는 영 신통치 않다. 시즌 초반 아드리아노와 다카하기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여야만 정상전력을 되찾아 선두 싸움을 주도할 수 있다.

제주도 오프시즌 동안 알짜배기 선수들을 충실히 보강해 전북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멘디, 조용형, 이창근, 김원일, 이찬동, 최현태, 마그노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 포지션에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지만, 오히려 서울보다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이 더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조성환 감독도 “기존 선수들과 새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강원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 강원, ‘돌풍의 핵’ 될까?

가장 관심을 끄는 구단은 승격팀 강원이다. 강원은 승격 확정 이후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를 영입한 데 이어 오범석, 김승용, 이범영, 문창진, 황진성 등 스타급 선수들을 줄줄이 데려왔다. 지난해 클래식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휩쓴 정조국까지 영입해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꾸렸다.

전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K리그 구단들은 최근 수년간 투자에 인색했다. 많은 축구 관계자들이 강원의 올 시즌 성적에 주목하는 이유다.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올 시즌 3위권 진입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강원 최윤겸 감독은 “우리가 모범사례, 성공사례가 돼야 한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투자가 성공으로 직결된다면 K리그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강원은 물론 많은 축구인들의 바람이다. 강원의 목표 달성 여부는 올 시즌 전체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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