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우리 시대의 위인전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입력 2017-03-01 03:00수정 2017-03-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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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미국 초대(첫 번째)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유명한 얘기다. 6세 때 도끼를 갖고 놀다 아버지가 아끼는 벚꽃나무를 베었다. 누가 그랬느냐는 호통에 어린 워싱턴은 자기가 그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어린이용 ‘워싱턴 전기(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한 일이나 업적을 적은 기록)’마다 빠지지 않는 내용이지만 사실 전기 작가 파슨 윔스가 지어낸 얘기다. 1800년 그가 처음으로 펴낸 워싱턴 전기엔 이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 6년 뒤 그는 전기에 벚꽃나무 이야기를 집어넣어 워싱턴을 위대한 인물로 그려냈다.

옛날엔 웬만큼 사는 집이면 부모들이 사들인 한국과 세계 위인전집이 꽂혀 있었다. 출판사는 달라도 목록은 비슷했다. 국내 편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세계 편은 미국 대통령 링컨과 미국 발명가 에디슨 등이 단골 멤버였다.

대한민국이 먹고살 만해지면서 위인전 독서 열풍은 서서히 사라졌다. 그 빈자리를 연예인, 운동선수, 사업가 등 우리 시대 유명 인사들의 성공 스토리가 채우고 있다. 1982년 초중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읽은 위인전 1∼5위는 이순신, 세종대왕, 에디슨, 퀴리 부인, 신사임당 순이었다. 반면 2016년 교보문고의 아동위인전 판매 순위는 1위 유재석, 3위 리오넬 메시, 4위 김연아, 6위 박지성, 7위 우사인 볼트, 10위 류현진이 차지했다. 이순신과 세종대왕은 각각 8위, 11위에 그쳤다.

1950, 1960년대 부모들이 위인전을 통해 올바른 인격을 키우려 했다면 요즘은 진로 탐색 용도로 활용되는 것 같다. 위인전에서 어느 정도 과장과 미화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살아있는 인물의 경우 남은 인생 동안 얼마든지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위험 요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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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월 21일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미국 제1대 대통령의 이름은?

① 버락 오바마 ② 조지 워싱턴

③ 프랭클린 루스벨트 ④ 도널드 트럼프

2. 본문을 읽고 설명이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파슨 윔스는 조지 워싱턴 전기에 지어낸 내용을 추가했다.

② 1982년 초중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읽은 위인전 1위로 이순신 장군의 위인전이 꼽혔다.

③ 2016년 한 서점의 아동위인전 판매 순위 4위는 김연아 전기다.

④ 살아있는 인물에 대한 평가는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조지 워싱턴#위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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