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王, 베트남 첫 방문… “위령여행 일환”

서영아 특파원 입력 2017-03-01 03:00수정 2017-03-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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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軍의 현지 이산가족들 만나 위로
아키히토(明仁) 일왕(사진) 부부가 28일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왕비는 이날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이번 (베트남) 방문이 양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 관계를 더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에 도착해선 첫 일정으로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5박 6일간의 베트남 방문 기간에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일본 군인들이 현지에 남겨둔 베트남 가족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도쿄신문은 일왕의 베트남 방문을 ‘잊혀진 역사를 찾는 여행’이라 표현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베트남에 주둔했던 일본군은 1945년 종전 후에도 600여 명이 현지에 남아 프랑스를 상대로 한 베트남 독립전쟁을 지원했다. 이 중 일부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아이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 정부가 자국 군인을 본국으로 소환하면서 베트남 부인과 자녀들의 대동을 허용하지 않아 이산가족이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방문은 아키히토 일왕이 태평양 전쟁 격전지를 찾아다녔던 ‘위령 여행’의 일환이라고 적었다. 아키히토 일왕은 2005년 사이판을, 2015년에는 팔라우, 2016년 필리핀을 방문해 전몰자를 위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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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부부는 베트남 방문 기간에 쩐다이꽝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베트남 독립운동 지도자인 판보이쩌우 기념관을 방문한다. 자국 교민들도 격려할 계획이다.

일왕 부부는 5일 태국으로 이동해 지난해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에 대한 조문을 한 뒤 6일 일본으로 돌아온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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