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티흐엉(29),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시티 아이샤(25)의 범행 수법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김정남에게 다가가기 전 두 여성은 북한 남성 용의자 4명으로부터 독극물 액(liquid)을 전달받았고, 이것을 손에 묻힌 채 김정남에게 다가가 차례로 얼굴에 문질렀다. 아부 바카르 청장은 ‘리얼리티쇼 촬영을 위한 장난으로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는 여성 용의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들이 범행 직후 두 손을 몸에서 떨어뜨린 채 곧바로 화장실로 가 손을 씻은 점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독극물 액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의 이 발표가 맞다면 김정남이 테러를 당한 직후 공항 경비에게 다가가 사정을 설명하며 양손으로 눈을 문지르는 듯한 동작을 한 것도 설명이 된다. 두 여성이 눈 주변을 문지르고 갔다고 묘사한 것이다.
신종 독극물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과연 어떤 종류의 독극물이 경찰이 말한 수법대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다만 아부 바카르 청장이 ‘용의자 여성들이 범행 전 몇 차례 연습을 실시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힌 만큼 김정남 암살을 위해 정교하게 준비된 독극물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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