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일문일답 토크쇼’ 사실상 대선행보

우경임기자 입력 2017-02-23 03:00수정 2017-02-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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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100명과 규제개혁 토론회… 인증샷 찍고 막걸리 받아 마셔
전국에 생중계 ‘소통 리더십’ 과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소상공인과 일반 국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터놓고 이야기합시다! 규제개혁 국민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권한대행,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중소기업 옴부즈만 김문겸 숭실대 교수.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소상공인과 일반 국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제개혁 국민토론회 ‘터놓고 이야기합시다’를 주재했다. 이날 토론회는 100분간 전국에 생중계됐다.

보수진영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황 권한대행이 토크쇼 형식의 생방송 토론회를 통해 ‘소통 리더십’을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가 불합리한 규제의 개혁을 건의하면 황 권한대행이 답변하는 ‘일문일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 장관들도 참석했지만 답변은 대부분 황 권한대행이 했다.

황 권한대행은 평소 근엄한 이미지와 달리 참석자들과 격의 없이 스킨십을 나눠 시선을 끌었다. 한 여성 참석자가 “권한대행의 팬이다. 사진 한 번 찍고 싶다”고 부탁하자 무대 위로 불러 선뜻 손을 잡고 스마트폰 사진 촬영에 응했다. 전통주 규제 개선을 건의한 제조업자가 건넨 막걸리를 받아 마신 뒤 “아주 상큼하고 깨끗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제품 홍보를 자처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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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창업에 실패한 청년에게는 “우리 아들도 34세다”라며 격려했고, 패널로 참석한 ‘창업 멘토’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가 “(규제 개선 건의 사항을) 적어서 올리면 되느냐”고 묻자 즉석에서 “오케이”라고 답하며 크게 미소를 짓는 등 토론회 내내 줄곧 소탈한 모습이 부각됐다.

황 권한대행이 국민토론회에서 보여준 이례적 행보를 두고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대선 주자 데뷔전 같다”는 관전평이 나왔다. 규제개혁을 놓고 민관 토론회가 열린 것은 2014년 3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 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7시간 끝장토론을 벌인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토론회를 마치면서 황 권한대행은 “개혁의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지속적인 규제 개혁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1400개 가까운 법률이 있고 법률마다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있다. (법률에) 줄줄이 붙어있는, 불필요한 규제는 뿌리까지 뽑아내겠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황교안#대선#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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