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커진 펫 산업…5조8000억 군침 도네

스포츠동아 입력 2017-02-17 05:45수정 2017-02-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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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전성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위쪽부터) LG생활건강의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 애경 ‘휘슬’의 올바른 목욕 클래스 모습, 코오롱인더스트리 ‘래;코드’의 ‘페넥트’ 라인. 사진제공|LG생활건강·애경·코오롱인더스트리
■ ‘펫코노미(Pet+Economy)’ 시대를 준비하다

반려동물시장 지난해 2조3000억 매년 급성장
반려인 1000만 돌파…잠재력 큰 신성장 산업
패션·금융업계까지 관련상품 출시 ‘선점 경쟁’

바야흐로 ‘펫코노미(Pet+Economy)’ 전성시대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유통업계는 물론 생활용품·패션·금융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는 게 관전포인트. 16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8000억원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했다.

또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1000만명으로 잠정 집계돼, 애완용 반려동물 수가 연간 신생아수인 43만5000명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성장잠재력이 큰 신성장 산업으로 분류돼 업체들의 관심과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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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생활용품 업체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이 대표적으로, 지난 1일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오스 시리우스’ 샴푸·컨디셔너 등 펫 케어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사료 제품을 선보이며 ‘시리우스’를 종합 펫 케어 브랜드로 발돋움시키는 모습이다.

애경은 국내 반려동물 전문업체인 ‘이리온’과 맞손을 잡고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론칭했다. 반려동물의 연약한 피부에 맞는 샴푸와 미스트가 주요 제품이다. 특히 ‘사람보다 연약한 애견피부를 위한’ 브랜드 콘셉트에 따라 올바른 목욕 클래스, 구호동물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펼쳐 눈길을 끈다.

패션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래;코드’가 반려견을 위한 맞춤 업사이클링 라인 ‘페넥트’를 선보인 것. 애견 주인의 옷을 반려견의 옷으로 리디자인한 상품으로, 반려견과 애견 주인의 유대 관계를 더욱 깊게 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유통업계도 동참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 움직임이 활발한데 옥션의 모바일 전용 반려동물 소통·쇼핑공간인 ‘펫플러스’, 인터파크의 반려동물 전문몰 ‘인터파크 펫’, 티몬의 반려동물 용품 직매입 서비스인 ‘스위티펫샵’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터파크 펫은 지난해 10월 오픈 이래 불과 3달 만인 지난달 앱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는 13만 건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펫용품 전문코너를 마련하고, 1인 가구의 반려 동물에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과도 좋아 1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애완용품 매출증가율은 2013년 20.6%, 2014년 26.9%, 2015년 31.8%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 ‘펫본’도 인기다. 애견인들을 위한 ‘마이펫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반려견 의류와 액세서리·쿠션·장난감·간식거리 등 400여 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펫 신탁 상품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의 ‘KB 펫 신탁’이 대표적으로, 고객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기면 본인 사망 후 은행이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부양자에게 반려동물 보호·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 진전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령자가 늘고 있다”며 “니치 마켓으로 진화 중인 고령자 고객 니즈에 대응한 반려동물신탁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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