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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현의 신간산책]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12법칙 <인에비터블>

입력 2017-01-13 15:56업데이트 2017-01-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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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변하고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 SNS 등 우리가 새로운 것을 창안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그 산물이 이를 미처 따라가지 못할 지경이다. 지난 30년 동안 디지털 기술이 형성한 이 변화의 강력한 조류는 앞으로 더욱 확장되고 강력해질 것이다.

비트(bit)를 타고 닥쳐오는 이 강력한 조류 앞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그 큰 줄기를 잡아주는 책이 있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문화 전문잡지인 '와이어드(Wired)'의 공동창간자이자 편집장이었던, 케빈 켈리(Kevin Kelly)의 신간 <인에비터블 미래의전체/청림출판>이다.

'The inevitable'... 제목 그대로 앞으로 30년을 빚어 낼 '불가피한' 미래의 법칙을 12가지로 정리한 책이다. 편집장 출신답게 냉철한 분석은 기본이고, 부드러운 스토리텔링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책이 들려주는 미래 전망은 어떠할까?

인에비터블 표지(출처=IT동아)

우선, 기술은 여러 다른 방향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편향성을 지닌다. 또한 개별 문화가 개별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거나 지체시킬 수 있다고 해도 근본적인 힘은 '보편적인 것'이다.

현재 우리 삶에서 중요한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이 있다. 인류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하는 기술은 앞으로도 발달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산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영원한 새내기가 된다. 계속 업데이트를 하고 적응해야 한다. 무게 중심이 과정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끊임 없는 변화가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의 운명이란 걸 뜻한다. 미래의 생산물은 '물(物)'이 아닌 '서비스와 과정'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도래할 변화의 흐름을 12가지 현재진행형 동사로 분류했다. 이런 변화가 현재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비트를 타고 이미 시작된 이 장대한 진행을 살펴보면, 앞으로 30년 간 새로 창조될 세계가 명확하게 그려질 것 이다. 저자가 포착한 상호의존적인 12가지 진행 법칙은,

- 새로운 무언가로 되어가다 : Becoming
-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인지화하다 : Cognifying
- 고정된 것에서 유동적인 것으로 흐르다 : Flowing
- 현재는 읽지만 미래는 화면을 보다 : Screening
- 소유하지 않고 접근하다 : Accessing
-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 공유하다 : Sharing
- 나를 나답게 만들기 위해 걸러내다 : Filtering
- 섞일 수 없는 것을 뒤섞다 : Remixing
- 사람에게 하듯 사물과 상호작용하다 : Interacting
- 측정하고 기록해 흐름을 추적하다 : Tracking
- 가치를 만들어 낼 무언가를 질문하다 : Questioning
- 오늘과 다른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다 : Beginning


저자는 우리에게 있을 것 같지 않은 걸 자주 믿을 필요가 생길 거라 말한다. 모든 것은 유동적이며 새로운 형태는 기존 형태의 불편한 재조합일 것이라고 말이다. 대중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자양분을 토대로 모든 것은 공유되어 편집되고 빠르게 변형될 것이다. 고속의 전세계 연결망은 여태껏 없던 가장 큰 규모의 대중을 낳았고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하이퍼링크라는 촉수가 뻗어나가 현존하는 모든 비트와 연결된다면, 우리가 느끼는 현재 환경을 넘어서는 모든 일이 기록되고 공유, 공개될 것이다. 이렇게 초-연결 세계에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곧 혁신과 부의 원천이 될 거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지금, 흐름과 스트림이라는 단위를 통해 실시간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즉 이제는 '동시성'이 '질'을 이긴다. 제 3기 디지털 체제의 기본 단위는 '흐름', '태그', '클라우드'다. 고정된 상품보다는 흐르는 접근성이 더 중요해 진다.

또한 많은 것들이 무료가 되면서 기존 경제학 법칙도 뒤집히게 된다. 따라할 수 있는 고정성이 아닌 신용, 지위, 평판, 즐거움, 만족, 경험 등의 의사소통과 인간관계의 가치가 보상을 받게 된다. 미래는 공유, 협력, 협업, 개방성, 무료화, 투명성이 힘을 발휘할 것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우리는 이따금씩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방향이 큰 흐름에 맞는지 체크해야 한다. 현실에만 갇혀있다 보면 우리를 향하는 변화의 신호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 책은 누구나 겪고 있지만 쉽게 알 수 없는 그 신호들을 정리했다.

거대한 하나의 완전한 연결체, 지금 우리는 그 시작점에 서 있다. 복잡하면서 거대한 연결망이 완성되고 있다. 이미 변화의 단계는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전세계 인간과 모든 기계를 하나의 매트릭스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과 마음이 필요하다. 이런 슈퍼 네트워크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새롭게 재편하도록 꾸준히 자극하는 변화의 물결이다. 30년 안에 어떤 상품, 기업이 우리를 에워쌀 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그 큰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지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 분명한 흐름이 뭐냐고? 직접 읽어 보시길!

글 / 오서현 (oh-koob@naver.com)
(출처=IT동아)

ohs국내 대형서점 최연소 점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현장에서 책과 독자를 직접 만났다. 예리한 시선과 안목으로 책을 통한 다양한 기획과 진열로 주목 받아 이젠 자타공인 서적 전문가가 됐다. 북마스터로서 책으로 표출된 저자의 메세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오쿱[Oh!kooB]'이라는 개인 브랜드를 내걸고 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관계를 연결하려 한다(www.ohkoob.com). 새로운 형태의 '북네트워크'를 꿈꾸며 북TV, 팟캐스트, 서평, 북콘서트MC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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