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 노태강 특검 출석…“‘나쁘다’는 말 당황, 자의로 공직 물러난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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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1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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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알려진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사진)이 특검에 출석했다.

노태강 전 국장은 1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특검 조사에서 잘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시27분께 사무실에 도착한 노태강 전 국장은 논란이 된 ‘나쁜 사람’ 발언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는 발언 들었을 때 굉장히 당황했다”면서 “공무원 하면서 ‘일을 잘했다,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데, ‘나쁘다, 좋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기 때문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방아쇠가 돼 공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의에 의해 나간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최 씨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었다”면서도 “정윤회 씨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윤회 씨는 최 씨의 전 남편으로 최 씨 이전에 ‘비선실세’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외압과 관련된 질문에는 “그런 건 없었다”고 부인하며”나머지는 특검 조사를 받고 설명 드리겠다”고 밝혔다.

노태강 전 국장은 그러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말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조건으로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에는 “회유 목적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노태강 전 국장을 상대로 공직에서 물러난 경위와 부당한 외압이 작용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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