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멀어지는 ‘믿음’

서정보기자 입력 2016-12-22 03:00수정 2016-12-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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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문화계 오樂가樂]종교계
올3월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관해 논의한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대중공사’ 회의. 동아일보DB
 종교계는 해마다 신자가 감소하고 젊은 층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실감한 한 해였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종교가 있는 사람은 2155만 명(43.9%)으로 10년 전보다 9.0%포인트 감소했다.

 젊은 층의 비종교화는 더욱 심각하다. 20대의 경우 64.9%가 종교가 없다고 응답해 3명 중 2명꼴로 종교가 없는 셈이다. 특히 불교(762만 명)는 2005년에 비해 300만 명 가까이 신자가 줄어들면서 개신교(968만 명)에 1위 종교의 자리를 내줬다.

 그만큼 종교가 국민에게 정신적 본보기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에 걱정을 끼치는 집단이 되고 있다는 교계의 자성도 나온다.

 불교의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내부에서는 종단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가 ‘총무원장 직선제 요구’라는 형태로 터져 나왔다. 그동안 총무원장 선거가 전체 출가자 1만3000여 명 중 선거인단 320여 명의 간선제로 치러지다 보니 계파 간 이해에 따른 이합집산과 금품 선거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때문에 직선제로 종단 구성원들의 ‘민의’를 반영하자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 11월 전국 스님 1000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직선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계종 주류 측은 기존 간선제를 고수할 것으로 보여 내년 10월 선거 때까지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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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는 통계청 조사 결과 신자가 10년 전보다 100만 명 넘게 늘긴 했지만 피부로는 영향력 감소를 느낀 한 해였다. 특히 유명 청소년 사역 단체 대표가 18세 여고생을 4년간 성폭행한 건으로 면직당하는 등 성추문이 잇따랐다. 교회 일치를 위해 추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은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내년 종교개혁 500년을 앞두고 대부분의 교단은 교회의 회개와 갱신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은 원주교구(조규만) 마산교구(배기현) 인천교구(정신철)의 교구장이 새로 임명됐고 자비의 희년 및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종교#불교#개신교#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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