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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책의 향기/독자서평]불행과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슬기 경북 안동시 경북대로
입력 2016-12-17 03:00업데이트 2016-12-1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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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와 함께하는 독자서평]
◇행복의 정복/버트런드 러셀 지음//이순희 옮김272쪽·9800원·사회평론
 ※지난 일주일 동안 391편의 독자 서평이 투고됐습니다. 이 중 한 편을 선정해 싣습니다.

 8만8726건. 한 포털 사이트의 책 코너에서 ‘행복’을 검색한 결과 나온 숫자다. 그만큼 ‘행복’의 수요가 많다는 뜻 아닐까?

 ‘행복의 정복’의 저자 버트런드 러셀은 철학자이자 수학자, 문필가다. 그는 어린 시절 질병으로 부모를 잃은 뒤 자살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받았다. 사라진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것이 불확실해 보였던 그는 ‘명확한 세계’를 열망했다. 이런 러셀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행복의 정복’에는 철학적이거나 심오한 말은 없다. 건강한 몸, 일용할 양식, 따스한 집이 있는데도 불행함을 느끼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러셀은 ‘우리는 왜 불행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한가’라는 물음에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특유의 답변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걱정은 되지만 당장 아무런 해결 방법이 없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떤 사람은 장기를 두고, 어떤 사람은 탐정소설을 읽고, 어떤 사람은 아마추어 천문학에 열중하고, 어떤 사람은 칼데아 우르 발굴에 대한 서적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랜다. (…) 한 가지 관심 분야에서 좌절을 겪더라도, 인생과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사 하나하나를 협소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도 그 불행을 극복해낼 수 있다.” 1930년에 쓰였지만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요즘 상황에 대입해서 읽어도 이질감이 없다.

 삶을 힘들게 하는 건 사실 큰 불행이 아니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행복하지 않은 일상이다. 행복한 일상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슬기 경북 안동시 경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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