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렌터카 내비’ 새 지평 열렸다

임재영 기자 입력 2016-12-14 03:00수정 2016-12-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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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식당 등 검색-예약-결제에… 기상-교통상황 정보도 실시간 제공
‘타바 내비게이션’ 관광객들에 인기
 서울지역 광고기획사에 다니는 A 씨(34)는 마음에 맞는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무작정 제주 여행’을 감행하기로 하고 바로 항공권과 렌터카, 숙소를 예약했다. 다음 날 오전 제주공항에 도착한 A 씨와 친구는 렌터카를 넘겨받고 내비게이션을 켰다. 평소에 알고 있던 내비게이션과 달랐다. 관광지, 식당 등의 검색과 예약은 물론이고 차량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신개념 내비게이션이었다.

 먼저 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 협재해수욕장 길안내를 찾은 뒤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검색했다. 해수욕장 인근 횟집 가운데 바다 풍경이 보이는 깔끔한 횟집을 예약했다. 도착 예정시간과 함께 2인 코스를 미리 주문했다. 해안을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고 횟집에 도착했다. 예약 내용은 사전에 횟집 주인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10% 할인 혜택도 받았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근처 가볼 만한 관광지를 검색했다. 마침 식물원에서 야생화 특별전이 열린다는 이벤트가 내비게이션에 떴다. 식물원 방문을 예약하면서 입장권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다. 내비게이션에 얹혀 있는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고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자 잠시 후 입장권이 전송됐다. 입장 대기를 하거나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렌터카 내비게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타바(taba)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제주 여행이다. ㈜타바는 올해 3월 제주지역 렌터카 300대를 대상으로 타바 내비게이션을 설치한 후 9개월 만에 1만 대에 설치됐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관광객이 이용하는 렌터카 2만2000여 대 가운데 45.5%에 이르는 것이다. 내년에는 거의 모든 렌터카에 타바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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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부른 타바 내비게이션은 SD 메모리카드를 쓰는 기존 내비게이션과 달리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이동통신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타바 내비게이션으로 관광지, 식당, 커피숍 등의 검색과 함께 차량에서 예약과 비용 지불이 가능하다. 소셜커머스나 쿠폰북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최대 60%가량 할인된 가격을 신용카드, 페이코 결제로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할인, 결제 등이 가능한 가맹점은 식당 250여 개, 관광지 150여 개, 카페 10여 개 등이다. 공연, 축제 등 제주에서 열리는 이벤트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상 및 교통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태풍이나 호우특보를 비롯해 겨울철 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폭설, 도로별 결빙을 곧바로 알 수 있다. 기상청과 경찰의 관련 정보 등을 회사 통제상황실에서 렌터카로 전송하기 때문이다. 렌터카를 반납할 때도 별도의 연락 없이 내비게이션 반납 버튼을 누르면 편하게 차고지로 갈 수 있다.

 최건영 타바 대표는 “렌터카 이용객의 동선 등에 대한 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받으면 관광지, 도로, 식당 등의 이용에 대한 빅데이터를 관광정책 수립, 관광사업체 마케팅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며 “타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해 여행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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