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사회

4세대 방사광 가속기 1월 가동… 신약개발 점화

입력 2016-12-01 03:00업데이트 2016-12-01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제넥신 등 23개 기관-기업 신약개발 손잡아
포항테크노파크, 바이오 창업 주도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협의체가 출범했다. 왼쪽부터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성영철 제넥신 대표, 이강덕 포항시장. 경북도 제공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 등 23개 기관과 기업 등은 지난달 29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프로젝트 추진협의체를 결성했다. 4세대 가속기는 올해 완공해 다음 달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 1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설립된 최첨단 가속기다.

 협의체의 합의문에 따르면 4세대 가속기 준공으로 신약 개발의 독자적 토대가 마련돼 정보를 공유하고 자원과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암과 당뇨, C형 간염 등 포스텍이 연구 중인 신약후보 물질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신약 개발 사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동대와 동국대 경주병원은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포스텍에 있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는 현지 막스플랑크 재단과 협조해 신약 개발에 관한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포항테크노파크는 바이오 창업을 주도하고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외 우수 제약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세계 제약시장은 2014년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4.8%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시험 가동 중인 4세대 가속기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세대 가속기는 신약 개발에 가장 중요한 단백질 구조를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기반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올해 2월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신약 개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도는 신약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중견 제약기업인 제넥신은 포스텍과 함께 자회사를 설립해 DNA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와 제품생산을 할 계획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임상시험 중인 자궁경부암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포스텍의 기술을 이전받아 1999년 포항에 설립됐다. 이후 경기도로 이전해 성공한 1세대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지역에 다시 투자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가 2018년 준공되면 바이오기업 23개사를 비롯해 스웨덴의 세계적인 의료연구기관인 카롤린스카 연구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제약도시로 유명한 스위스 바젤 시를 모델로 포항을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중심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김호섭 경북도 창조경제과학과장은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후보물질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초기 연구개발 단계여서 세계적인 제약사와 연구소가 공동연구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