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시트콤이 돌아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2일 06시 57분


KBS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사진제공|KBS
KBS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사진제공|KBS
‘마음의 소리’ ‘정남이형’ 내달 방송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종적을 감췄던 시트콤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벼운 코믹극부터 정통 시트콤까지 안방극장을 채운다. KBS 2TV는 웹드라마로 선보인 ‘마음의 소리’를 12월9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또 12월 중순 특집 시트콤 ‘정남이형’도 준비 중이다. SBS 역시 내년 초 정통 시트콤을 방송한다.

‘마음의 소리’는 한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가족의 일상을 그리는 코믹극. 각 에피소드마다 코믹 요소가 담겨 있어 시트콤으로 분류된다.

뒤이어 KBS는 12월 중순 ‘정남이형’을 선보인다. ‘정남이형’은 네덜란드 청년이 한국 여자에게 첫 눈에 반해 무작정 한국으로 날아와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기자 김지훈, 걸그룹 에이핑크의 오하영, 이현재 등이 출연을 확정했고, 조만간 첫 촬영을 시작한다. KBS 측은 시트콤의 코믹한 요소와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접목해 화제가 될 거라 판단하고 KBS월드 채널을 통해 전 세계 100여국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SBS에서는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한 시트콤 ‘초인가족’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연출자 최문석 PD가 출연진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 박혁권, 오윤아, 박선영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가족의 눈물겨운 생활기를 담는다.

이는 2012년 ‘도룡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시트콤이다. 1990년대 ‘오박사네 사람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 시트콤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는 의지다.

김은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제작비 대비 수익률이 낮고, 일일 방송 편성에 대한 한계가 커지면서 시트콤이 사라졌다”면서 “현재는 코믹 요소를 가미한 드라마가 시트콤을 대신하고 있어 정통 시트콤으로 차별화하거나 탄탄한 내용을 기본이로 가볍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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