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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정시는 전략싸움… 영역별 가중치-가산점 꼼꼼히 분석을

입력 2016-11-18 03:00업데이트 2016-11-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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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입 수능]가채점 따른 정시-수시 전략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이제 정확히 가채점을 해보고 이 점수를 고려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정시모집으로 수시에서 쓴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판단되면 남은 수시전형은 진행하지 않는 게 낫다. 반대로 가채점 점수가 기대보다 낮으면 수능 점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시에 도전하기보다 앞서 지원한 수시모집의 남은 전형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이번 수능의 특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는 것”이라며 “9월 모의평가보다 아주 잘 봤다는 자신감이 들면 정시 지원을 위해 대학별 고사를 포기할 수 있지만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되면 대학별 논술·면접고사에 응시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

 

○ 9월 모의평가보다 ‘대박’이면 정시 도전

“수능 대박” 후배들 응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서울 중구 이화외국어고 시험장 앞에서 배화여고 1, 2학년 학생들이 모여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대입 모집 인원의 29.4%인 10만3145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정시 선발 비중이 전체의 32.5%였던 것과 비교하면 문이 다소 좁아졌다. 정시모집의 87.6%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학생부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능 고득점자에게 유리하다.

 올해는 국어, 수학, 영어의 난도가 전체적으로 높았던 만큼 전 영역에서 골고루 득점한 학생이 정시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교사는 “보통은 가채점 원점수를 기준으로 진학 상담을 하는데, 대입에서는 원점수를 쓰지 않는다”며 “12월 7일 발표될 표준점수 백분위 위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채점 점수를 활용해 이를 최소 주요 입시기관 3, 4곳의 등급컷 및 백분위 점수와 꼼꼼히 비교해 보고, 이를 다시 대학별 환산점수로 변환해 보면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 목록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 활용 지표 등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진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정시는 0.1점 차가 당락을 가르는 치밀한 싸움”이라며 “사실상 전략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냉정하게 자신의 점수를 분석하고 대학별 입시 요강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또 정시모집 지원은 모집군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 점수 낮다면 논술·면접 준비에 전력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하겠다고 판단한 수험생은 수능 후 페이스를 잃지 않고 다음 전형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능을 본 날은 그냥 모의고사를 본 날이라고 생각해야 빨리 마음을 다잡고 논술과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며 “설령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지나친 비관이나 음주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당장 수능 직후인 19일부터 주요 대학의 수시 논술 및 면접전형이 잇달아 치러진다. 수시 논술 전형은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논술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낮은 재학생이나 재수생이 도전했을 때 유리한 전형이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전년도 기출 문제 △2017학년도 논술 가이드북 △올해 실시된 논술 모의고사 문제 동영상 특강 등 각종 자료가 실려 있어 이를 챙겨 보는 것은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각 대학의 논술 가이드북에는 2017학년도 논술고사의 방향과 준비 방법, 2017학년도 논술 모의고사 문제의 출제 의도와 우수 답안 분석 등이 계열별로 정리돼 있어 유용하다. 특히 모의 논술고사 출제진이 실제 논술고사 출제진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의고사 문제는 꼭 풀어봐야 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이 눈여겨볼 자료는 ‘2016학년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 평가서’다. 이 자료에는 △전년도 출제 문항에 대한 고교 교육과정 연계성 △출제 의도 및 특징 △문항 및 제시문 출제 근거 △예시 답안 및 답안 분석 등이 실려 있어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조미정 교육연구소장은 “논술에 대비할 때는 논술 문항의 답안을 머릿속에서만 구상하지 말고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대학별 시험 시간과 글자 수에 맞춰 꾸준히 답안 작성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에서도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며 “논술과 면접 등 남은 전형이 모두 끝나는 날이 입시의 끝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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