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유라 ‘공결’ 횟수가 쇼트트랙 심석희 수준?…‘황당’

임우선기자 입력 2016-10-31 20:40수정 2016-10-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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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승마 국가대표란 이유로 인정받은 '공결(결석이지만 출석한 것으로 인정)' 횟수가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 선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 선수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 쇼트트랙 경기에서 지금까지 총 71개의 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세계 신기록 보유자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정 씨의 공결 요구 횟수가 정당한지 여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7일 가진 '청담고 장학결과 중간발표' 자리에서 '정 씨의 공결 횟수가 정상적인 수준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국가대표 선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말한 '다른 국가대표 선수'는 정 씨와 같은 승마 국가대표 선수가 아닌, 쇼트트랙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심 선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승마 국가대표 명단은 대한승마협회가 관리하기 때문에 시교육청 차원에서 정 씨와 비교할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같은 국가대표 선수라는 점에서 심 선수의 출결 상황과 비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씨와 심 선수는 선수의 위상과 경기 종목의 수준이 현격히 다르다는 점에서 시교육청 비교는 황당한 접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대한승마협회를 통해 당시 국가대표 명단을 파악한 뒤 정 씨와 같은 시기 승마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결 상황을 다시 비교·확인해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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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빙상연맹 홈페이지에 등록된 심 선수의 공식 수상기록에 따르면 심 선수는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서 열린 국제 쇼트트랙 대회에 참가해 △올림픽에서 금1·은1·동1 △월드챔피언십에서 금5·은2·동2 △월드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금2 △월드컵에서 금38·은12·동7 등 총 71개의 메달을 수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 씨의 국제대회 수상기록은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 유일하다.

이와 별도로 이날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정 씨가 중학교(선화예중) 시절부터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이 확보한 '정유연(정 씨의 개명 전 이름) 출결 상황(2009~2011학년도)'에 따르면, 정 씨는 선화예중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1년 총 수업 일수 205일 가운데 86일만 제대로 출석했다. 나머지 119일은 △질병조퇴 46일 △공결 42일 △질병결석 22일 △질병지각 6일 △질병결과 3일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의원은 "정 씨는 청담고 재학 내내 연중 상시적으로 4교시 수업만하고 조퇴를 했는데 학교장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모든 조퇴가 '출석인정조퇴'가 아닌 '출석'으로 처리되는 등 학사처리를 부당하게 한 정황도 추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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