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신도시]수도권 2기 마지막 신도시… 양주신도시의 재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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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북부 전세가율 꾸준히 상승곡선… 서울 가까운 신규분양단지 인기
옥정지구(706만㎡)와 회천지구(413만㎡)로 판교신도시 1.2배 규모
녹지율 29%로 주거환경 쾌적… 도시 전체가 그린 앤드 블루 네트워크로 연결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경기 양주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 전세금 수준이면 내집 마련이 가능한 데다 교통망 개선과 신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역 가치가 함께 오르고 있어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3.15%로 8월 73.3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도 9월 73.1%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8%포인트 하락했다. 40개월 이상 떨어지지 않던 상승곡선을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8곳의 전세가율이 상승했다. 서대문구, 은평구, 도봉구 등 강북지역이 꾸준한 오름세를 탔다. 반면 강남구, 양천구, 송파구를 포함한 16곳이 내리막을 탔다. 서울 강북지역만 상승곡선을 유지한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군포, 안양, 파주를 포함한 10곳의 전세가율이 하향세를 보였다. 반면 고양, 양주, 김포를 포함한 18개 지역은 꾸준히 상승해 나머지 지역보다 두 배가량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강 기준 북쪽 지역, 주거지로 인기 상승

 전세가율이 상승한 지역의 공통점은 대부분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한강 이남지역은 분당을 시작으로 광교, 동탄, 위례, 판교 등 신도시 개발이 완료된 지역이 대부분이다. 반면 한강 이북지역은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던 일산신도시와 가까운 운정신도시 등만 개발돼 다소 더딘 개발속도를 보였다.

 2기 신도시 중 마지막 지역인 양주신도시는 경기 북부지역에 들어서는 마지막 신도시다. 수도권 동북부 유일의 대규모 신도시로 포천·철원·연천·동두천을 아우르는 개발거점도시로 개발 중이다. 옥정지구(706만3000m²)와 회천지구(413만4000m²) 등 2개 지구로 나뉘며 1118만5000m² 부지에 아파트 5만8000여 채, 인구 16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양주신도시의 규모는 김포 한강신도시(1084만8000m²)보다 크다. 향후 양주시의 경제, 사회, 문화, 행정, 교육 및 각종 서비스의 거점 기능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양주신도시는 녹지율 29%로 도시 전체가 그린 앤드 블루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천보산맥과 자연 하천 등 주변 자연환경을 본래 모습대로 보존한다. 또 옥정지구 중앙에 약 2만7700m² 규모로 조성되는 옥정중앙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생활 인프라 넉넉한 양주신도시

 양주신도시는 각종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옥정중앙공원 내에 들어서는 도서관·체육관과 통합관제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인 유시티(U-city)도 들어설 예정이다. 유시티는 대지면적 2만2510m², 건축면적 1만383m²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또 대형마트, 대형병원, 소방서와 경찰서 같은 행정·상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올해 3월에는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의 공립 유치원인 양주유치원이 문을 열었고, 총 18개의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이 가까이 있다.

 양주신도시 내에는 청동기시대 유물인 선돌과 고구려시대 유물인 독바위 등이 있는 테마공원 형식으로 역사문화공간이 조성된다. 독바위 공원에는 미디어 파사드와 야외 공연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는 지역문화 콘텐츠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8레인 규모 대형 트랙의 축구장과 다목적 체육공원이 조성되고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이 곳곳에 들어선다. 특히 체육시설로 배드민턴장 10곳과 농구장 3곳, 게이트볼장, 축구장, 트랙 각 1곳이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체육공원 등에 각각 건립 중이다.

 교통 여건이 우수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등 남북 3개 축과 제2외곽순환도로 등 동서 3개 축을 통해 한강 이북 지역뿐 아니라 서울 강남 등에서도 4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내년 6월 개통되면 서울까지 이동 시간도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양주#양주신도시#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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