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좋아?” 한선교 발언에 더민주 “한 번이면 실수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습”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10-13 18:18수정 2016-10-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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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3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국감에서 유은혜 민주당 의원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한 데 대해 “한 번이면 실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습”이라며 한 의원을 비난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국회의장 경호경찰관 폭행행위로 경찰조사를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자중하겠다던 공언은 허언이 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발언은 상대방에 대한 무시며 성희롱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식으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중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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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더민주 대변인도 이날 오후 한 의원이 ‘막말’을 했다며 한 의원과 새누리당에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금 대변인은 “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최순실, 차은택에 대한 증인채택을 재차 거부하며 문체부를 비호하는 도중에 나왔다”며 “국감파행, 안건조정절차 신청 등 갖은 방법으로 핵심증인 채택을 막아 온 새누리당이 야당의 정당한 요구에 성희롱까지 동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간단명료하게 요구한다. 한선교 의원은 당장 유은혜 의원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선배로서 좋아하냐는 얘기를 물어본 거다’,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왜곡하지 말라’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금 대변인은 “새누리당도 당장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더 이상 갖은 수단으로 증인채택을 막고, 국감을 무력화시켜 권력 게이트를 막으려 들지 마라”면서 “막말은 경찰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성희롱은 여성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더 이상 국민들의 분노를 자초하지 말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날 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웃지 마세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유 의원이 불쾌감을 표시하며 거듭 사과를 요구하자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왜곡하진 말라”고 한 발 물러섰으나, 유 의원을 포함한 더민주 여성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한 의원을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의원은 지난달에도 국회의장 경호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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