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영 융합한 아웃사이더CEO가 미래 바꿀 것”

  • 에듀동아
  • 입력 2016년 9월 26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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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10주년 특별 세미나, ‘IoT와 초연결 미래사회’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캠퍼스에서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세미나가 
'IoT와 초연결 미래사회'를 주제로 열렸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캠퍼스에서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세미나가 'IoT와 초연결 미래사회'를 주제로 열렸다.

○ AI혁명 시대 이끌 정보미디어 분야 전문경영인 양성
“기존의 모든 비즈니스가 IT(정보기술) 비즈니스가 되는 시대입니다.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은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첨단 IT미디어 기술과 경영 연구를 수행하며 미래 연구를 선도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보미디어 분야를 이끌 전문 경영인을 배출하기 위해 비즈니스 애널리틱스(Business Analytics) 심화과정을 신설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혁신했습니다.”(이희석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장)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의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세미나가 ‘IoT와 초연결 미래사회’를 주제로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지난 23일 열렸다.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은 2006년 개원해 일반 경영능력과 데이터분석 및 IT·미디어 기술에 대한 이해를 함께 갖춘 정보미디어 분야의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고 있다.


이날 특별 세미나는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이 지난 10년 간 이룬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현 한국뉴욕주립대 명예총장), 윤창번 전 청와대미래전략수석(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김이식 KT 빅데이터센터 상무, 김지희 삼성전자 인공지능팀 상무, 심재희 엔텔스 대표, 이명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원장 등 정보미디어 분야의 전·현직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30년 후에는 현재 있는 직업의 50%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제가 어렸을 때 약 80%였던 우리나라의 농업 인구가 6%까지 줄어든 것만 봐도 틀리지 않은 이야기 같다. AI혁명으로 무인자동차가 나오면서 택시기사가 사라지고 현재는 전문직인 많은 변호사, 의사, 기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교육뿐이다.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은 AI혁명의 과도기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이 소속된 KAIST 경영대학은 구글(Google)과 아마존(Amazon) 같은 세계적 기술기반 기업이 존재하기도 전인 1996년 개원하며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새로운 경영교육의 패러다임을 이끌어왔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강성모 KAIST 총장은 “오늘날의 비즈니스 혁신은 기존 산업 안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IT를 이해하고 이를 경영에 융합한 ‘아웃사이더’ CEO들이 이뤄내고 있다”면서 “영화산업을 뒤흔든 넷플릭스(Netflix)의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택시산업을 뒤흔든 우버(Uber)의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 등이 대표적인 예”라면서 “앞으로 10년의 비즈니스 혁신가들은 오늘 세미나 주제이기도 한 ‘IoT와 초연결 미래사회’에서 나타날 것이다. 정보미디어 분야 혁신의 중심에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과 그 졸업생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업의 본질 바뀐다… 새로운 교육 시스템과 창업정신 필요해
4차 산업혁명.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술이 이끈 정보화 혁명에 이어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이끄는 사회변화인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교수들과 우리나라 산업계 전문가들이 전망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이상훈 ETRI 원장은 ‘ICT 기술파도와 4차 산업혁명’을 제목으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사물이 인공지능을 품고 점점 똑똑해지는 초지능 유기체로 변신하는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Digital Organic Ecosystem)’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내려 받으면 8개 국어가 실시간으로 동시통역이 되는 기술이 실현되는 AI 1.0 시대는 이미 눈앞에 와있다. 가상공간과 물리적 공간이 결합하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와 비슷해지는 ‘초연결, 초진화’의 AI 2.0 시대도 곧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조연설이 끝나고 안재현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교수가 진행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기업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분야 등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론적 담론에 그치지 않으려면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창업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이식 KT 빅데이터센터 상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창업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많은 대기업이 빅데이터 센터 같은 인프라와 플랫폼을 만들고 있지만 이것은 무대에 불과하다. 정작 이 무대에서 연기를 할 배우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 문제는 대기업 주도하는 사업이 아닌 청년들의 창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심재희 엔텔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기존 업의 본질이 다 바뀌기 때문에 결국 무(無)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창업이 산업혁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심 대표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가 늘었다. 사람들이 무인자동차를 타기 시작하면 운전하던 시간에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처럼 4차 산업혁명으로 생활이 달라지면 그 영향으로 사람들이 무엇을 더 필요로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과 교육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이명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초연결사회의 핵심은 자발적인 융합과 창의적 발상”이라면서 “정부는 지식, 사람, 자본 같은 자원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제도로 지원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희 삼성전자 인공지능팀 상무는 “인공지능이 우리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지만 인공지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다”면서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것을 먼저 떠올리는 데 이것 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다. 인공지능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KAIST 정보미디어MBA 신입생 모집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이 2017학년도 정보미디어MBA(Information and Media MBA)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보미디어MBA는 1년 전일제 MBA 프로그램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미디어 분야를 이끌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정보미디어 분야에 특화된 일반 경영교육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Business Analytics) △IT경영 △미디어경영 심화교육을 받고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원서는 10월 5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 접수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KAIST 경영대학 입학 홈페이지 참조. 문의는 정보미디어MBA 전공 사무실.



동아닷컴 교육섹션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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