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투글로벌] ③ IP가 세계로 통하는 열쇠다

동아닷컴 입력 2016-08-31 12:23수정 2016-08-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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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스타트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회장의 발언처럼 중소 게임사들에게 각박해진 국내 게임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게임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전부터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하나로 이미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525억 중 58%를 해외에서 벌어들여, 결국 해외시장 개척만이 살길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창간12주년을 맞이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로드투글로벌] ③ IP가 세계로 통하는 열쇠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은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신작이 주목받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IP의 중요성이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종이 쏟아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알려진 콘텐츠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개발사들은 EA, 블리자드 같은 글로벌 게임사들과 달리 해외에서는 전혀 인지도가 없는 상황인 만큼 그들에게 잘 알려진 IP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신형 게임기의 실패와 함께 몰락의 길을 걷던 닌텐도가 포켓몬 IP와 AR 기술을 결합한 포켓몬GO로 전세계에 포켓몬GO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것은 IP의 중요성을 가장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포켓몬고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1인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컴투스보다도 인지도가 부족하던 넷마블게임즈는 마블 스튜디오와 계약해서 만든 마블 퓨처 파이트로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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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전세계 148개국에 동시 출시된 마블 퓨처 파이트는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4000천만을 돌파하고, 118개국 인기차트 탑10에 들었으며, 그 결과 제 1회 구글 플레이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게임 부분 후보에 올라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 EA의 스타워즈:갤럭시 오브 히어로즈 등 글로벌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마블 퓨처 파이트 이후에도 모두의 마블에 디즈니 IP를 더한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를 선보였으며, 전세계 2억명이 즐긴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스톤에이지를 선보이는 등 IP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블 퓨처파이트 이미지 (제공=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적극적으로 글로벌 IP 확보를 추진해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등 신규 사업 발굴에 힘을 쓰면서 게임 사업의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으나, 100% 지분을 보유한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에서 디즈니와 마블 IP를 활용한 게임인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라인 마블 츠무츠무, 요괴워치 IP를 활용한 요괴워치 뿌니뿌니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게임에 이어 영화로도 등장해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게임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 썸썸 (제공=NHN엔터테인먼트)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중소 개발사인 루노소프트는 디즈니 IP를 활용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를 선보이면서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디즈니 틀린 그림 찾기는 국내에서 출시 3개월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등 신작 애니메이션이 개봉할 때마다 발 빠른 업데이트를 선보여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그 결과 2015년 카카오 게임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해외 버전인 디즈니 캐치 캐치를 선보여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중이다.

디즈니 틀린 그림 찾기 (제공=루노소프트)

반대의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국내 개발사의 유명 IP를 해외 개발사에 수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가 공동 저작권을 가진 미르의 전설 IP와 웹젠의 뮤 IP는 현재 중국 웹게임 시장과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엠게임의 열혈강호 IP,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IP,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IP, 플레이위드의 씰 IP, 이스트게임즈의 카발 IP 등도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중심으로 변모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고전하던 위메이드와 웹젠이 IP 수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IP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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