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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지홍스님 “현각스님 비판, 원칙적으로 맞다”

입력 2016-08-19 03:00업데이트 2016-08-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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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고위 관계자로는 첫 언급
“종교가 자본주의 병폐에 물들어 한국불교 이대로 가면 10년내 위기”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64·사진)이 최근 외국인 현각 스님의 한국 불교 비판에 대해 “원칙적으로 맞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조계종 고위 관계자가 현각 스님의 비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홍 스님은 17일 열린 포교정책 기자 설명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현각 스님의 비판을 수용한다”며 “그러나 페이스북이 아닌 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해야 하고, 불교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국 사회 종교 전반을 함께 이야기해야 울림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또 “종교가 자본주의 병폐에 물들어 승가(僧伽)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10년 내에 불교가 존립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각 스님이 비판한 ‘기복 신앙’에 대해 비슷한 어조로 지적했다. 그는 “불교를 비롯한 한국 종교가 기복적 차원에 머무는데, 그것도 무속적 기복”이라며 “이제 대중이 눈을 떠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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