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탄소산업-관광 3대 축으로 성장모델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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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광역단체장 취임 2년 릴레이 인터뷰/송하진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두 권의 시집을 냈고 ‘사철가’ 한 대목을 구성지게 뽑을 만큼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다. 그는 동아일보-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사회에서 낙후됐던 전북이 전통문화와 인문학적 자산을 기반으로 미래지식사회에 가장 바람직한 발전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두 권의 시집을 냈고 ‘사철가’ 한 대목을 구성지게 뽑을 만큼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다. 그는 동아일보-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사회에서 낙후됐던 전북이 전통문화와 인문학적 자산을 기반으로 미래지식사회에 가장 바람직한 발전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제공
‘2023년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64)는 최근 새만금 잼버리 유치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전주시장 시절 일군 한옥마을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청소년 5만여 명이 모이는 잼버리를 유치해 새만금을 국제적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취임 후 2년간 그가 이뤄 낸 성과는 당초 기대를 웃돈다는 평가다.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탄소산업육성법 제정,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새만금 공항의 국가계획 반영,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등이 송 지사 취임 후 전북도가 거둔 성과다. 송 지사는 농업과 관광, 탄소산업, 새만금을 전북형 경제 모델의 축으로 삼았다. 산업사회에서 뒤처졌던 전북을 전통문화가 앞서고 먹거리, 볼거리가 넘치는 ‘힐링의 보고’로 가꿀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선 500년 호남 제주의 수부(首府)’였던 과거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송 지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전주 한옥마을’인데….

“한옥마을은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밤이면 인기척이 없는 쇠락한 구도심이었다. 지금은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아시아 관광명소다. 혁신적인 환경 개선, 시민들이 지켜온 전통문화와 인문학적 자산을 잘 결합한 덕분이다. ‘전주에 오면 한국이 보인다’는 슬로건과 맞아떨어지면서 한국 관광의 ‘토털 패키지’로 성장한 것이다.”
―관광산업을 중점 추진 중인데 구체적인 방안은….

“전북이 보유한 청정한 생태와 역사, 전통문화 자원을 잘 결합해 관광산업의 ‘파이’를 키워나갈 것이다. 관광지와 숙박, 교통 등을 한 장의 카드로 해결할 수 있는 전북투어패스를 만들어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이것 하나면 전북 어디든 갈 수 있고 음식점과 공연장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북투어패스는 정부3.0 국민디자인 특화 과제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관광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3 세계잼버리 유치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호연지기를 키우는 행사인 잼버리와 미래의 땅이자 개척지인 새만금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 지난달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 행사로 승인받아 국가예산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유치 활동도 가능해졌다. 이번 주 세계스카우트연맹 심사단이 새만금 현지 실사를 한다. 현재 폴란드의 그단스크 시와 경합 중이다.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새만금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많은 국민이 여전히 새만금에 대해 방조제와 바다만 생각한다. 방조제는 10년 전에 물막이 공사가 끝났다.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내부 땅 가운데 3분의 1은 호수이기 때문에 이를 빼고 절반가량은 벌써 육지가 됐다. 광활한 평원이 생긴 것이다. 이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허브이자 대한민국 보물로 활용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인프라 등 여건만 갖춰지면 기업은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선업계 위기가 군산의 지역 경제에도 미치고 있는데….

“협력사를 포함해 5000여 명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근로자들의 지역 내 소비는 600억 원에 이른다. 올 들어 선박 수주가 사실상 중단되고 인력 감축이 시작되면서 군산지역 경제도 타격이 심각하다.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를 위해 일자리 지원센터를 열었고 울산, 경남에 집중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군산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은 전통적인 농도(農道)이고 평소 농업을 강조했는데….

“전북 농업에 세 가지 즐거움, 즉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자는 삼락(三樂)농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추진 중이다. 들쑥날쑥한 농산물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농산물의 시장가격이 기준가보다 낮아졌을 때 차액의 90% 이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생명산업 중심의 연구개발특구를 조성 중이고 민간육종단지와 소스산업화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전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북도와 행정자치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자부 지방분권지원단장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4, 5기 전주시장으로 일했다. 이어 2014년 민선 6기 전북지사에 당선됐다. 한학자이자 유명 서예가였던 강암 송성용 선생(1913∼1999)의 4남으로 서예 실력이 수준급이다. 두 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행정학박사 논문을 바탕으로 출간한 ‘정책 성공과 실패의 대위법’(공저)은 2010년 한국정책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 송하진 전북도지사 인터뷰는 16일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경제 골든타임’에서도 방송됩니다.
#새만금#탄소산업#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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