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회장이 졌다…신상철 일요신문사장 새 회장 당선

양형모 기자 입력 2016-08-09 05:45수정 2016-08-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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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바둑협회 신상철 회장
제 5대 대한바둑협회장 선거 대이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춰졌던 대한바둑협회 회장선거에서 이변이 벌어졌다. 7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ITX회의실에서 열린 선거에서 신상철(68·사진) 일요신문 사장이 제5대 회장에 당선됐다. 대의원 110명 중 97명이 투표했으며 신상철 사장은 57표를 얻었다.

반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였던 홍석현(67·중앙일보 회장) 현 회장은 40표를 얻는데 그쳐 대한바둑협회뿐만 아니라 바둑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홍 회장은 한국기원의 총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신상철 사장은 일요신문배 어린이바둑대회, 한바연바둑대회 등 아마추어 바둑대회를 30여 차례 주최했으며, 한국중고바둑연맹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아마추어 바둑계를 위해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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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거에 참여한 한 대의원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번 회장선거는 6월에 열리려다 선거인단 조정, 선거일정 등의 문제로 법정다툼이 벌어져 한 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이 대의원은 “앞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듯하다”며 우려스러워했다.

바둑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바둑교실 원장 출신 등 바둑계 인사들이 대부분인 대의원들이 평소 협회의 정책결정 과정 등으로부터 소외돼 왔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번 선거는 (그런 약점을) 잘 공략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선거현장을 지켜 본 또 다른 관계자는 “대리인을 내세우지 않고 직접 현장을 찾아 소통하겠다는 신 사장의 선거 홍보전략이 먹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신상철 사장은 “프로는 돈이 흐르는 곳이고 아마는 삶이 흐르는 곳이다. 시도바둑협회 활성화, 어린이대회를 통한 바둑 붐 조성 등 아마바둑계의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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