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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사통팔달 원주 “이젠 수도권이라 불러다오”

입력 2016-07-13 03:00업데이트 2016-07-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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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영동고속도 개통 앞 마무리 한창… 서울까지 거리 86km로 15km 단축
통행시간도 77분에서 54분으로… 인구 증가-기업 유치 효과 큰 기대
7일 강원 원주시 제2영동고속도로 신평분기점 인근에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현재 공정이 90%로 11월 개통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7일 오후 제2영동고속도로 강원 원주시 신평 갈림목 부근에서 전광판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근로자들은 기중기로 들어올린 구조물을 능숙하게 고정시켰다. 이들의 작업 현장 옆으로는 4차로 도로가 곧게 뻗어 있다. 원주시 가현동과 경기 광주시 초월읍을 연결하는 총길이 56.95km, 왕복 4차로 고속도로다.

11월 11일 개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의 공정은 90%. 노면 공사는 대부분 완료됐고 가드레일과 중앙 분리대, 조경, 표지판 등 주변 시설에 대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제 4개월 뒤면 원주에서 서울까지 가장 빠른 길이 열린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주무대인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도 최단 코스로 연결한다. 서울에서 원주까지 통행 거리는 현재 101km에서 86km로 15km 단축되고, 통행 시간도 77분에서 54분으로 줄어든다.

홍성만 제이영동고속도로㈜ 건설본부 팀장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11월 개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까지 직선 도로망이 구축되면 평창 올림픽 주접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속도로는 원주권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 이내로 단축됨에 따라 원주권은 강원도의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수도권 편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주∼강릉 철도(내년 말 개통)와 원주∼경기 여주 철도(2023년 준공 예정) 건설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원주권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인구 증가와 기업 유치다.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33만5818명으로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고, 도청 소재지인 춘천시보다 5만 명가량 많다. ‘50만 도시’도 머지않았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중소도시 기능이 수도권에 흡수되는 일명 ‘빨대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 강남권으로 원정 쇼핑을 가고 지역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통학 및 통근을 선호하면서 대학가 등에 공동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호 원주시 경제전략과장은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구 증가와 관광객 유입 등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원주기업도시에서 2분 거리에 서원주 나들목이 생겨 수도권 기업 유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들썩이는 부동산 가격도 부담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의 땅값 상승률은 3.26%로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 2.40%보다 0.86%포인트 높았다.

이영섭 공인중개사는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올림픽 배후 도시, 교통망 확충 등의 개발 호재가 이미 부동산에 상당 부분 반영돼 고속도로가 개통되더라도 급격한 오름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움직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감안하면 개통 직후 일부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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