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 빅뱅…약점을 지워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8일 05시 45분


두산 김태형 감독-NC 김경문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NC 김경문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불안한 필승조·NC 중심타선 침묵 약점

1위 두산과 2위 NC가 2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재격돌한다. 두 팀은 5게임차다.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두산이 선두권을 굳건히 할지, NC가 턱밑 추격을 할지 결정되는 빅매치다. 그러나 현재 두 팀의 컨디션은 썩 좋지 못하다. 두산은 굳건한 선발진이 있지만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NC는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이 주춤하고 있다. 불안요소를 없애는 팀이 KBO리그 전반기 최대 빅매치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두산, 필승조 정재훈-이현승 어쩌나

두산은 최강의 선발진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강타선도 큰 힘이다. 그러나 뒷문을 막아줘야 할 셋업맨 정재훈과 마무리 이현승이 흔들렸다. 일단 정재훈은 너무 많이 던졌다. 27일까지 37경기에 등판해 46.1이닝을 소화했다. 권혁(42경기 64이닝), 송창식(40경기 54이닝)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출장수다. 3일 잠실 SK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현승 대신 마무리 보직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20홀드, 2세이브, 방어율 2.53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36세라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이틀에 투구수 50개는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지만 “나이 때문에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이현승은 상황이 더 안 좋다. 그는 10일 잠실 롯데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2패·2세이브·2블론세이브·방어율 9.82를 기록했다. 현재 두산 불펜에 둘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다.

NC, 차갑게 식어버린 나테박이 타선

NC는 6월 15연승을 달리면서 ‘나테박이 타선’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주 5경기 1무4패를 할 동안 나테박이 타선은 타율 0.164(67타수 1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이 침묵하자 공격이 답보상태가 됐다. 더 큰 문제는 분위기다. 프로야구에는 ‘연승 후 연패’라는 속설이 있지만, 연패가 길어지면서 팀은 악화일로다. 게다가 두산은 NC와 3연전에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 3선발을 맞췄다. 중심타선이 강력한 선발진을 공략하지 못하면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