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탄천나들목 폐쇄땐 교통대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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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개발안에 강력 반발… 市 “교통영향평가 따라 결정”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위해 탄천 나들목(IC) 폐쇄 방침을 내놓자 송파구가 교통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송파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5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4000m²를 전시 컨벤션 스포츠 공연 등의 기능을 갖춘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공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탄천 나들목 폐쇄 △올림픽대로 지하화 △탄천 제방도로 기능 축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 대신 교통량을 감안해 인근 신천 나들목의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탄천 나들목은 동남권과 강남, 강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 하루 교통량만 40만 대로 송파구 전체 통행량(184만 대)의 20%를 차지한다. 혼잡 시간대인 오후 6∼7시에는 1만 대 이상의 차량이 몰려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송파구는 탄천 나들목이 폐쇄되고 신천 나들목을 확장해도 위례신도시와 수서역세권, 세곡보금자리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교통정체를 넘어 최악의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앞서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광역도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탄천 나들목 폐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송파구#탄천나들목#폐쇄#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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