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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6·25 참전부터… 3代 16명이 596개월 복무 ‘병역 명문가’

입력 2016-05-28 03:00업데이트 2016-05-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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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득씨 가문 올해 대상 수상… 병무청, 560개 가문 ‘명문가’ 선정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3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병역 명문가 대상(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순득 씨(오른쪽)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병무청 제공
본인과 아들, 손자 등 3대에 걸쳐 16명이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이순득 씨(89·경북 구미시) 가문이 올해 병역 명문가 대상(대통령 표창) 가문으로 선정됐다.

27일 병무청에 따르면 이 씨는 6·25전쟁 때인 1951년 2월 중국군의 제4차 공세 당시 횡성고지 전투에 참전했다가 적탄이 팔과 다리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다. 수차례 의병 전역을 거부하던 이 씨는 상부의 특명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전역했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이 씨의 아들 6명과 손자 9명도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들의 복무 기간을 모두 더하면 596개월에 달한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은 전국 690개 가문을 대상으로 병역 이행 가족 수와 전체 복무 기간 등을 심사해 560개 가문을 병역 명문가로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 20개 가문을 선정해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의 초청으로 청와대 경내를 관람했다.

금상은 서울 성동구에 사는 이준상 씨(74) 가문이 받았다. 이 씨는 베트남전에 군의관으로, 이 씨의 부친인 고 이인하 씨는 군 법무관으로 6·25전쟁에 각각 참전했다. 이 씨의 아들을 포함해 총 16명이 충실히 군 복무를 이행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병무청은 2004년부터 매년 병역 명문가를 선정, 발표해 왔다. 지금까지 총 3431개 가문이 선정됐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병역 이행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가장 고귀한 헌신이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병역 명문가는 그 가치를 몸소 실천한 우리 사회의 소금이자 귀감이 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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