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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억 내기에서 이기려고 C컵 가슴 성형받은 男, “미쳤나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5-18 15:14
2016년 5월 18일 15시 14분
입력
2016-05-18 15:13
2016년 5월 18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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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내기에서 이기려고 C컵 가슴 성형받은 男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20여 년 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800만 원)내기를 위해 C컵으로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캐나다인 남성이 최근 가슴 보형물을 제거하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술사 겸 도박사 브라이언 젬빅(Brian Zembic, 55)은 한 방송에 출연해 셔츠를 풀어헤친 뒤 “이것은 10만 달러짜리 가슴이다”며 C컵 사이즈의 가슴을 자랑했다.
브라이언은 친구네 집 화장실에서 한 달간 버티기 등 별난 내기 기록을 갖고 있는 도박사다. 그 중 브라이언을 유명하게 만든 최고의 내기는 그가 친구와 나눈 천진난만한 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브라이언은 “지난 1996년, 두 명의 친구와 유럽의 한 레스토랑에 있었고, 함께 있었던 친구의 여자친구는 늘 그녀의 가슴을 과시하며 다녔다”고 회상했다.
당시 브라이언은 “만약 내가 네 여자친구처럼 가슴이 있다면, 그녀가 매력을 발산하는 만큼 나또한 이성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고, 이에 브라이언의 친구는 “가슴 확대 수술을 하면 10만 달러를 주겠다”며 내기를 제안했다.
친구와의 악수로 내기를 수락한 브라이언은 값비싼 가슴 확대 수술을 무료로 받기 위해 도박을 즐겨하는 성형외과 의사를 찾았다.
미국 뉴욕의 성형외과를 찾은 브라이언은 의사에게 주사위 던지기 게임을 제안했고, 한 시간 만에 5000달러를 벌어 가슴 수술을 무료로 받게 됐다. 그 때가 1996년 10월이었다.
브라이언은 “수술 받은 가슴은 매우 예뻐 보였다. 그제서야 왜 여성들이 포즈를 취할 때 가슴을 모으거나 가슴이 예뻐 보이기 위해 몸을 꼬는지 알게 됐다”며 당시 소감을 전했다.
당시 친구와의 내기는 1년 동안 수술 받은 가슴을 유지할 경우, 10만 달러를 받는 것이었다.
브라이언이 실제로 가슴 수술을 받고 나타나자, 친구는 5만 달러를 줄 테니 내기를 그만두자 제안했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고, 1년 후 10만 달러를 모두 받았다.
브라이언의 친구는 “처음에 친구의 가슴을 봤을 때 10분 동안 웃었다. 지금껏 가장 값지게 잃은 10만 달러였다”고 회상했다.
친구와의 내기는 승리로 끝났지만, 확대된 가슴을 사랑하게 된 브라이언은 수술 후 20년 가까이 성형한 C컵 가슴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브라이언은 가슴 확대 보형물을 제거하기로 결정,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가 왜 가슴 보형물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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