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어버이연합이 박근혜 호위대? 그 뿌리는 MB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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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0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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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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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최근 ‘관제 시위’ 의혹 등에 휩싸인 보수단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과 관련, “그 뿌리는 이명박(MB)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정부의 호위대’라고 했는데 사실 그 뿌리는 MB정부로 더 올라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촛불시위 때 맞불시위란 게 있었고, 어버이연합이 MB정부 내내 정부 옹호 시위에 앞장섰다”면서 “당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을 비판하고 하는 시위도 거의 거기서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자 그런 시위에 타깃이 됐다”며 “제 학교 앞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르신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심지어 제 아파트 앞에서도 시위를 했다. 그런데 이런 시위가 자발적이었다고 볼 수 있나? 이 의혹이 굉장히 뿌리가 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 시위 배후에 뭐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은 시위는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 시위에는 돈이 들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시민단체나 교수들과 낙동강이나 이런 4대강 현장에 가면, 어디서 알고서 그런 나이든 분들이 모여서 위협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그랬는데 그걸 우연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정부 관련 기관 등과 연결된 게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배분 논란과 관련해서는 “더민주가 둘 다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지 않겠느냐”라면서 “적절한 관행도 아니고 순리에도 어긋난다”고 못 박았다. 이어 “많은 의원들이 가고 싶어 하는 위원회가 3~4개 있는 데 그 중 최소한 하나 정도의 인기 상임위는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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