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선생 탄생 126주년 추모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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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후 137일, 짧은 기간에 대한민국 건국 초석 세워”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26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김창식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선생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26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김창식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선생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고하 송진우(古下 宋鎭禹·1890∼1945) 선생 탄생 126주년 추모식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열렸다.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창식)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날 추모식은 선생의 장손인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이용훈 전 대법원장(인촌기념회 이사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현병철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기수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김문환 전 국민대 총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진 전 국회의원, 권오곤 전 국제유고전범재판소 부소장,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김진우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장, 윤주 윤봉길연구소 이사장, 윤종오 서울남부보훈지청장 등 각계 인사 2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고하 선생의 출생일은 8일이지만 이날이 주말인 점을 고려해 하루 뒤 추모식이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선생은 절망적이었던 일제 암흑기에 조국 광복을 위해 애국 애족 애민운동을 실천하셨고 위당 정인보 선생은 지조와 경륜, 애국심을 겸비한 고하 선생을 충무공에 비하면서 기렸다”고 말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선생에 대한 약전(略傳·간략한 전기)을 봉독했고,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가 ‘이 땅에서 중도 노선으로 살기의 어려움’이라는 주제로 추모 강연을 했다. 송상현 명예교수는 유족 인사에서 “선생은 광복 뒤 불과 137일 만에 돌아가셨지만 짧은 기간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을 세우셨다”고 말했다.

고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중앙학교 교장을 지내며 국내외 각계 지도자와 제휴해 3·1운동을 계획했고 동아일보 3대, 6대, 8대 사장을 지냈다. 광복 뒤 국민대회준비위원장,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 활동하다 1945년 12월 극우 청년들에게 암살됐다. 1963년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됐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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