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에 김정은이 아이들에 준 선물, ‘찬밥 신세’…왜?

백주희기자 입력 2016-04-29 10:00수정 2016-04-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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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해 어린이들에게 제공한 선물이 부실해 ‘찬밥 신세’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태양절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선물한 당과류의 질이 떨어져 장마당에 내놓아도 헐값을 받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어린이들에게 공급된 김정은의 선물이 봉투째로 장마당에서 밀거래되고 있다”면서 “당과류의 질이 낮아 중국산 당과류보다 훨씬 싼값에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kg 선물봉투(사탕500g, 과자500g) 1개당 장마당 가격은 1만 원(북한 돈)에서 1만 2000원”이라며 “과거 김일성 생전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당과류의 품질이 떨어져 웬만큼 사는 집 아이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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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당과류 원료인 밀가루나 설탕이 공장 간부들과 노동자들에 의해 빼돌려져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빼돌린 밀가루는 나중에 외화벌이용 과자를 만드는데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선물한 당과류가 장마당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단속에 나섰다는 증언도 나왔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질도 낮고 인기도 없는 당과류지만 이를 장마당에서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어서 사법기관들이 단속에 나섰다”면서 “명색이 김정은의 선물인데 장마당에서 눅거리(싼값)로 거래되는 현상을 당국이 못 본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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