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 몰래 바람·女 비하…日 자민당, 자구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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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5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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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와 자민당 미야자키 겐스케(宮崎謙介·오른쪽) 중의원. 사진 출처=미야자키 의원 공식 페이스북
일본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와 자민당 미야자키 겐스케(宮崎謙介·오른쪽) 중의원. 사진 출처=미야자키 의원 공식 페이스북
아베 정권이 여성 등용을 강조한 ‘우머노믹스(우먼+아베노믹스)’를 홍보하면서 여성 표심을 공략하고 있지만,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잇달아 불륜, 여성비하 논란에 휘말린 것. 자구책으로 의원들에 대한 교육과 연수 정례화 등을 내세웠으나 여성 표심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소속 의원들에 대한 교육을 정례화해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계획이다.

당의 인재육성검토프로젝트팀은 소속 의원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면서 연수 정례화, 정치자금 적정관리 교육, 언론대응 교육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민당의 미야자키 겐스케 의원은 임신한 아내를 두고 한 탤런트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2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남성의 육아휴직 장려를 위해 아이가 생기면 육아휴직을 신청하겠다는 등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으나, 불륜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공분을 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도쿄도 지역구에 공천하기 위해 영입하려던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3월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다. 장애를 딛고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던 그는 결혼 후 무려 5명의 여성과 불륜을 맺은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자민당은 부랴부랴 공천 계획을 취소했다.

이후에도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자민당의 오니시 히데오와 아카다 쓰네오 의원이 잇달아 여성비하 구설에 오른 것.

오시니 의원은 3월 한 무녀(신사에서 제사음악 담당 등)로부터 ‘자민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무녀 주제에 무슨 소리”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또 아카다 의원은 4월 “학교에 진학해도 여자 아이는 유흥주점에 간다”고 말했다가 비난을 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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