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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Health&Beauty]어린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시기 놓치면 천식 등 합병증 유발

입력 2016-04-20 03:00업데이트 2016-04-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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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치료법과 예방법
증상 감기와 비슷해 구분 어려워…9세 이하 어린이가 특히 취약
수면에 영향 미쳐 성장에 방해…황사-꽃가루 심한 날 외출 삼가야
김포 황금소아청소년과의원 오진원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오 원장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청결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김포황금소아청소년과의원 제공
매년 봄철이면 급격한 기온 변화와 큰 습도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 시기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등의 대기 오염 물질이 호흡기에 직접적인 손상을 미치면서 발병률을 높인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증가하는 집먼지진드기도 알레르기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포 황금소아청소년과의원 오진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레르기성 질환의 대표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알레르기 비염, 단순 감기 오인 조심


4월은 봄철 중 가장 많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발생하는 기간이다. 4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약 100만 명(2014년 기준)으로 평균 90만 명 정도의 여느 달보다 10만 명 정도가 많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전체 진료 인원 중 4명 중 1명인 24.3%가 어린이로 전 연령 중 가장 많은 환자 분포를 보였다. 9세 이하 어린이는 알레르기 비염에 특히 취약하다. 소아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를 오인해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천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감기와 매우 비슷하다. 또한 봄이면 환절기 감기가 흔해져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를 구분하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한 알레르기 비염과 감기는 차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달리 열이 나지 않으며, 특정 환경에 노출됐을 때 재채기와 코막힘 증상이 심해지며 증상의 호전 및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을 보인다. 맑은 콧물로 인한 코 훌쩍임, 코 막힘과 가려움 증상으로 인한 ‘코 문지름’이 자주 반복되거나, 눈물이 나고 눈이 가려우며, 목이 아픈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된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야 동시다발적 혹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천식 나빠져

소아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천식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염과 천식은 코와 기관지로 이어지는 기도에 발생하는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점에서 연관성이 많다.

2014년 기준으로 실제 천식 진료 환자 3명 중 1명인 34%가 초등학교 입학 이전 소아 환자였다. 천식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져 가슴의 쌕쌕거림(천명)을 동반한 호흡 곤란의 증상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은 다른 질환으로의 악화는 물론, 아이의 성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콧물 및 코막힘 증상으로 인해 수면에 영향을 미쳐 성장에 방해되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굳어지면서 ‘얼굴 변형’, ‘치아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 시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면 코가 막히는 탓에 제대로 집중하기가 어렵고, 흐르는 콧물을 계속 닦으며 훌쩍이다 보니 두통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다. 만약 자녀에게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효과적인 약물 처방 등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함께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같이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만큼 동시 치료가 중요하다. 실제 천식 환자 80%는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다. 또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40%는 천식을 동반한 증세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이 동반되는 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세계천식기구의 천식치료 지침(GINA guideline)에서 1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신체적 특성상 숨을 깊게 들이마셔야 하는 스테로이드 흡입제 사용을 힘들어하면 먹는 약물인 ‘류코트리엔 조절제’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씹어 먹는 간편한 복용으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아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의 경우 아이의 치료 거부나 어려움을 이유로 치료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는 질병 악화를 유방하고, 성장, 학습 방해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연령 및 증상을 고려해 아이가 쉽게 복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 예방 관리 수칙

알레르기 비염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소아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예방 및 관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영유아기부터 적정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 위험요인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알레르기비염의 발병 확률이 23%로 공기가 깨끗한 곳보다 4배가량 높아진다.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환절기 감기나 독감 등의 바이러스성 코 질환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청결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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