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女의원 26명 ‘역대 최다’…與野 상징적 인물 누구?

백주희기자 입력 2016-04-15 11:36수정 2016-04-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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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좌), 더민주 전현희 당선자(우)/동아DB
20대 총선이 ‘여성 정치’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3개 지역구 중 26곳에서 여성 당선자가 배출됐으며,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모두 51명이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다.

4년 간의 공백을 딛고 3선에 성공한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인(서초갑)은 15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역구에서 (여성 당선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인은 “비례대표 홀수를 여성으로 공천하는 법이 통과된 2004년 이후 비례대표는 거의 절반 가까이 자동보장 된 측면이 있다”면서 “문제는 지역구에서 여성이 당선되지 않아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제도적 개선도 요구하고, 각 당에 강력한 의지도 촉구해왔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그 결과 주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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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각 당이 공천을 할 때 과거에는 ‘여성 몇 % 공천했다’며 속된 말로 수치를 맞춘다는 개념으로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에 여성 후보를 대량 공천하고 끝내버리는 일이 많았다”면서 “이번엔 각 당이 상당히 당선될 만한 곳에 좋은 여성 후보를 많이 공천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변화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과가 좋아야 그 다음이 또 이어지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여성 정치인이 먼저 된 사람으로서 굉장히 책임감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상징적인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인(강남을). 그는 전통적으로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서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제치고 비례대표에 이어 지역에서 두 번째 금배지를 다는 이변을 만들었다.

전 당선인 역시 같은 방송에서 “당선이 확정되면서 기쁜 느낌보다는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4년 만에 강남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여기서 야당이 당선된다는 것이 강남 발전과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생각한다. 또 저의 지역 맞춤형 공약과 진정성이 전달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역대 최다 여성 당선인이 배출됐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 당선인은 “이번에 지역구에서 여성의원들이 가장 많이 탄생을 했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의원들의 비중이 아주 낮다”면서 “우리 정치권이 남성 위주로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 더 여성이 많이 진출을 하면, 엄마의 마음으로 생활정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대한민국 정치도 그만큼 더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성 정치인이자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 중 여성은 새누리당 16명, 더불어민주당 25명, 국민의당 9명, 정의당 6명 등 모두 98명이었다. 이중 26.5%에 해당하는 26명이 당선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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