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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총장, 대학을 바꾼다]5년간 바이오분야 집중투자…불교전문대학원 설립도 준비

입력 2016-03-31 03:00업데이트 2016-03-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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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식(보광) 총장
한태식(보광) 동국대 총장은 외형적 성장보다 대학의 본질적인 역할 강화에 관심이 많다. 대학은 생산을 하는 곳이 아니라 학문 발전과 인재 육성,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한 총장은 “나는 우리 대학이 ‘대학다운 대학’이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화려한 건물보다는 알찬 교육환경, 한 분야의 전문지식보다는 다양한 지식의 융복합 능력, 암기식 교육보다는 문제해결형 인재 양성이 대학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올해 개교 110주년을 맞는 동국대에 지난해 총장으로 취임한 한 총장은 ‘비전(VISION) 2020’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한 총장은 “비전 2020은 동국대의 특징을 살려 만든 중장기 발전계획”이라며 “총장으로 재임하는 4년 동안 이를 대학 경영의 나침반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비전 2020에 담긴 5대 전략은 △재정 확충과 건실한 운영 △참사람 열린 교육 글로벌 연구자 양성 △대학 본연의 가치 창출 △신바람 나는 캠퍼스 구축 △병원 경영 효율화다.

‘비전 2020’과 5대 경영 전략


한 총장은 동국대의 특성화 방향을 체계적으로 다져가고 있다. 그는 “동국대는 정보기술(IT) 특성화 대학, 생명 존중의 바이오기술(BT) 대학, 불교학을 중심으로 한 문화기술(CT) 대학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BT 분야의 경우 약대가 지난해 제약회사에 신약 기술을 이전해 연간 2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앞으로 5년간 BT 분야에 집중 투자해 더 큰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소프트웨어전문대학과 불교전문대학원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동국대는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기초교양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다르마칼리지라는 교양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신입생 모두가 고전 100권을 읽고 융복합 사고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한 총장은 “다르마칼리지 교양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직업적 지식의 범위를 넘어 인간 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문·이과의 구분을 넘어선 다전공지식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라며 “융·복합을 통한 열린 교육을 하기 위해 올해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수강도 의무화했다. 학생들이 글로벌 IT 융합의 경향과 전망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인 한 총장은 인권을 중시하는 대학문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인권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인권 실태 조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인권 개선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사회 안전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의 경찰행정학과를 경찰사법대학으로 확대하고, 경찰 간부 양성에 치우쳤던 교육과정을 경찰학, 산업보안, 범죄과학, 교정학으로 넓혔다.

다르마칼리지와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대학가의 화두인 취업, 창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한 총장은 “과거에는 대학의 역할이 지성인을 기르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제는 사회 진출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청년기업가센터, 창업휴학제, 지역사회 연계형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 등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국대의 인재상을 묻는 질문에 한 총장은 “한국과 그 너머의 세계에 인류의 보편적인 이상을 실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공동체 의식과 시민적 책임감을 갖고 윤리적 건전성을 추구하는 ‘도덕적 지도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는 ‘창조적 지식인’, 세계를 무대로 삼아 진취적 태도와 근면한 노력으로 포부를 실현하는 ‘진취적 도전자’를 길러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 총장은 “25만 명의 동문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동국대가 ‘참사람 열린교육’을 통해 시대정신과 지식 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의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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