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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청년드림]“자기소개서 정답? 자신의 재능-역량이죠”

입력 2016-03-30 03:00업데이트 2016-03-3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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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委-본보 공동기획 ‘청년 YOU답 콘서트’]강연자들이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
28일 중소기업 ‘이엔드디(E&D)’의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양승태 씨(37)가 제품 필터의 성능을 실험하면서 그 결과를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자기소개서에는 문항별로 답이 있다고 하던데요. 정말인가요?”

“정답이 있죠. 정답은 바로 여러분의 재능과 역량입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것이죠.”(김성욱 잡매치 대표)

한 대학생의 질문에 여느 취업 설명회와는 다른 답이 나왔다. 단순히 취업을 위해 나를 포장하기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리고 ‘꿈과 희망’을 가지라는 것.

2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청년 YOU답 콘서트’에 참가한 강연자들과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이날 유독 꿈과 희망과 같은 단어를 입에 자주 올렸다. 청년(You) 안에 잠재된 긍정 에너지를 회복해 자기 안에서 답을 찾자는 조언이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공동 기획한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식전에는 개그우먼 박지선 씨의 사회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식후에는 랩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번 행사는 취업난 등으로 자신감을 잃은 청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흙수저’ ‘헬조선’(지옥 같은 대한민국을 의미) 등 체념적이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이 계속해서 확산하도록 두지 말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자는 것. 청년위원회는 앞서 22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청년, 너희 빛을 밝혀라’를 주제로 한 플래시몹 행사를 열기도 했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콘서트 개회사에서 “청년들이 취업난, 학업 등으로 많이 힘들어하는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힘찬 에너지와 긍정의 기를 팍팍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순서인 ‘드림 토크’에 나선 3명의 강연자는 저마다의 이야기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희준 시장도슨트 대표는 ‘가장 익숙한 것에서의 새로움’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전국 1372개 전통시장 중 435개를 직접 누비며 체험한 이야기를 담은 책 ‘시장이 두근두근’을 내놓는 등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20대 청년 중 한 명이다.

이 대표는 “전공을 살려 회계사가 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었다”며 “그러나 내 가슴이 가장 두근거리는 일을 하자고 다짐했고, 여기에 이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인혁 3기 청년위원은 꼼꼼한 계획 세우기를 통해 사소하지만 큰 변화를 이루라고 주문했다. 해마다 10가지의 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세부 계획 목록을 만든 다음 ‘성공 다이어리’를 써가면서 내가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 기록해 보라는 것. 송 위원은 “하루하루의 변화는 사소하지만, 그 사소함이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취업 토크’에서는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향한 학생들의 솔직한 질문이 이어졌다. 인사 담당자들은 때로는 직설적이고, 때로는 감성적인 답변을 내놨다. 청년들은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가 누구인지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스펙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에 내가 원하는 기능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처럼, 기업도 기업이 원하는 역량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며 “높은 스펙보다는 그 기업이 원하는 재능을 갖춰야 ‘구매(채용)’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인사 담당 이사는 “회사라면 훗날 회사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해서 육성하려 한다”며 “당장 스펙이나 경험이 화려한 지원자보다는 바른 가치관과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참석자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10년 뒤, 아니 평생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꺼냈다. 답은 역시 ‘꿈’이었다. CJ 제일제당의 인사 담당 상무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빅 픽처(big picture·큰 그림)’를 그려야 한다”며 “그 다음에는 하나씩 도전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젊음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영역을 선점한다면 미래는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청년 YOU답 콘서트’는 4월에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02-2020-1381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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