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충성도 높은 자동차 TOP10… 국산차도 2종이나?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6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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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하는 자동차 가운데 고객 충성도가 가장 높은 자동차는 무엇일까.

포브스(Forbes)지는 최근 ‘고객 충성도가 높은 자동차 톱10(10 Cars With The Most Brand-Loyal Buyers)’를 발표했다.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거래된 자동차들 중 약 680만대의 재구매를 분석한 결과로, 순위권에는 국산자동차가 2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를 새로 선택 할 때 이전에 타던 것과 똑같은 자동차를 다시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이 자동차사와 고객 충성도에 대해 다룬 2013년 기사에서는 소비자가 재구매하도록 결정하는 5가지 주요 요소는 ‘연비(Fuel economy)’, ‘신뢰도(Reliability)’, ‘좋은 구매조건(The 'deal')’, ‘외관(Exterior styling)’, ‘성능(Performance)’이라는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반면 재구매를 고려하지 않는 5가지 원인으로는 ‘외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Didn't like its exterior design)’, ‘지나치게 높은 가격(Costs too much)’, ‘인테리어에 불만(Didn't like its interior design)’, ‘낮은 신뢰도(Concerned about reliability)’, ‘차가 주는 이미지가 별로라서(Didn't like the image it conveys)’ 등이 있었다.

몇몇 외신들도 재구매를 결정짓는 요인들로 마케팅과 차가 갖는 이미지를 공통적으로 언급했으며, 자동차 모델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가 갖는 이미지와 자동차사에 대한 만족도 등도 같은 모델의 자동차를 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위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두루 충족시켜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재구매로 연결한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

1위는 단연 랜드로버의 SUV ‘레인지로버’였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인지로버의 지난해 미국 내 재구매율은 무려 48.2%에 달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벤틀리나 마세라티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미국에 상륙할 경우 레인지로버의 주요고객인 부유층들을 상당수 흡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2.9%로 6위를 기록한 램 트럭(Ram Trucks)사의 ‘램 1500(Ram 1500)’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카스쿱스는 “비록 램 1500이 미국 픽업트럭계의 강자들인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보다 판매량은 뒤떨어지지만 고객 충성도면에서 만큼은 저들을 가뿐히 앞질렀다”고 전했다.

출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닛산의 전기차 ‘리프’도 재구매율 44.0%로 5위에 입성, 순위권 내에 포함된 유일한 전기차로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공식 출범.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공식 출범.

현대차의 ‘제네시스’도 42.5%로 8위를 차지했다. 카스쿱스는 “약 4만 달러(약 4800만 원)가 안 되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준프리미엄(almost-premium)급 세단을 탈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으며, 제네시스를 “똑똑한 대안(smart alternative)”이라고 칭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오토가이드가 뽑은 ‘2015 올해의 차(2015 Car of the year)’로 선정됐을 정도로 북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기아차 ‘소울’도 9위에 안착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소울을 선택했던 사람들의 42.0%가 지난해 다시 소울을 찾았다. 깜찍한 박스형 자동차 소울에 사람들이 빠져들게 된 이유에 대해 포브스는 “실용성, 합리성과 더불어 고급스런 옵션 선택이 가능해 안락한 운전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한편 포브스는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다시 구매했던 자동차 제조사는 스바루라고 밝히며 이전에 스바루 차량을 구매했던 고객들 중 무려 67.7%가 새 차를 살 때 다시 스바루 차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스바루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다시 선택한 모델은 ‘포레스터’로, 지난해 41.1%를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포브스지는 익스페리언 오토모티브(Experian Automotive)가 수집한 데이타를 분석해서 소비자가 이전에 타던 것과 같은 모델의 자동차를 다시 사거나 리스하는 비율을 산정한 후, 매년 같은 제목으로 순위를 발표한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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