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결석 초등생 220명… 13명은 소재 불분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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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아동학대 의심도 8건
이준식 부총리 긴급 관계장관 회의… “담임 신고의무제 조속히 도입”

학교에 명확한 사정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고 일주일 이상 장기결석 중인 초등학생이 전국에 2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준식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열린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조사한 결과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결석 중인 초등생은 전국에 총 220명으로 파악됐고 이 중 112명은 교육부와 교육청, 해당 학교 관계자가 방문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별도로 각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장기결석 초등생은 서울 23명, 인천 21명, 부산 2명, 광주 11명, 경기 47명, 충남 35명, 전북 3명, 전남 26명, 경북 18명, 경남 33명, 강원 5명, 제주 2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 충북, 세종은 없었다.

이 부총리는 “이 중 아동 학대가 의심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사례가 8명, 학생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13명”이라고 설명했다.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피해 어린이가 이 13명 중 1명이었고 나머지 12명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부총리는 “부천 피해 아동은 2012년 5월부터 결석한 뒤 학교에서 소재 파악이 안 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장기결석은 해외 출국 12명, 대안학교 등 재학 4명, 홈스쿨링 또는 단순 결석 등 특별히 안전 문제가 없는 경우가 75명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 없이 결석 중인 75명의 경우 부모에게 학생을 학교에 보낼 것을 권고했다”며 “면담 결과 학대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담임교사 신고의무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관리 지침을 올 1학기 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내려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은택 nabi@donga.com·유덕영 기자
#장기결석#초등학생#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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