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권→2546권… 故 신영복교수 책 판매량 폭발적 증가

손효림기자 입력 2016-01-18 03:00수정 2016-01-1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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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 떠나보낸 허전함 그의 책으로나마 채우나
고 신영복 교수의 대표 저서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담론’ ‘나무야 나무야’(왼쪽부터). 동아일보DB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별세 이후 그의 저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신 교수가 새로 쓴 글과 그림을 대폭 추가해 다음 달 나오는 서화집 ‘처음처럼’을 비롯해 미출간 원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온라인 기준으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담론’ ‘강의’가 17일 국내 도서 종합 일별 베스트셀러 순위 1, 2, 3위를 차례로 차지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도 ‘감옥…’과 ‘담론’이 같은 기준으로 1, 2위에 각각 올랐다. ‘더불어 숲’ ‘나무야 나무야’도 두 서점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신 교수의 저서는 타계 소식이 알려진 뒤 15∼17일 사흘간 모두 2546권이 팔렸다. 12∼14일 사흘 동안 190권이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1240%나 뛴 것이다.

‘감옥…’은 898권이 판매됐고 ‘담론’은 808권, ‘강의’는 228권이 팔렸다. 예스24는 ‘시대의 지성, 신영복을 기리며’ 기획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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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교보문고가 그의 책만 따로 모아 설치한 판매대에는 17일 ‘변방을 찾아서’ ‘더불어 숲’ ‘강의’ ‘신영복’을 합쳐 모두 10여 권만 남아 있을 정도로 책이 모두 팔렸다. 교보문고 측은 “책을 찾는 손님이 16일 줄지어 찾아와 보유 물량이 하루 만에 동났다”고 말했다. 그의 책을 대부분 낸 돌베개 출판사는 주요 서적을 각각 5000권씩 추가로 인쇄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서화집 ‘처음처럼’이 개정 신판으로 다시 출간된다. 그가 새로 그린 그림과 글이 대폭 추가돼 책 내용은 3분의 1가량 바뀔 예정이다. 분량도 232쪽에서 280여 쪽으로 늘어난다.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988년 8월 14일 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모습.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20일을 복역하다가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성공회대 제공
신 교수가 별세 전 틈틈이 쓴 원고도 새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공부를 화두로 사색하고 강의했던 기록을 담은 ‘공부란 무엇인가’(가제)를 비롯해, 수감 시절을 되돌아보며 그 의미를 짚어낸 에세이집이 출간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옥…’이 감옥에서 가족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엮어 낸 책이라면 새로 쓴 원고에는 그가 늘 ‘대학 시절’이라고 얘기했던 감옥 시절에 대한 소회가 담겨 있다. 이경아 돌베개 인문고전팀장은 “교수님은 병상에서도 노트북을 가까이 두고 몸 상태가 조금만 괜찮아지면 글쓰기를 계속했다. ‘도와드릴까요’라고 여쭤 보면 ‘이건 내야 꼭 해야 하는 작업이야’라며 홀로 집필에 몰두하셨다”고 말했다. 돌베개는 유가족과 논의해 새 책의 출간 시기와 형태를 정할 계획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신영복교수#신영복#감옥으로부터의사색#담론#나무야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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