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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명절 장보기도 이젠 발품 대신 ‘클릭’

입력 2016-01-11 03:00업데이트 2016-01-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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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연휴 앞두고 온라인 매출 증가… 직접 사던 신선식품도 인터넷 구매 ↑ 결혼 4년 차 주부인 김미희 씨(35)는 지난해 설부터 차례상 음식을 위한 장보기를 온라인몰에서 하고 있다. 처음에는 과일과 생선을 샀고 추석에는 아예 시금치, 도라지 등을 ‘삶은 나물’로 주문했다. 김 씨는 “두 살짜리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직접 장보러 가기가 어려워 온라인몰을 이용했다. 평소에도 종종 온라인몰에서 먹거리를 사던 습관이 명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온라인몰을 통해 명절 먹거리를 사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마트나 전통시장을 돌며 차례상에 올릴 재료와 과일을 고르던 풍경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설날(2월 19일)을 앞둔 2주간의 식품 매출액은 2013년에 비해 대추가 2.1배, 시금치가 1.8배, 배가 2.5배로 각각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함께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지난해 추석(9월 27일) 전 2주 동안 주요 명절 식품의 온라인 매출이 2년 전에 비해 사과는 690%, 배는 228%, 굴비는 161%, 삶은 나물은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배가 24%, 굴비 4%, 삶은 나물은 10%씩 감소했다. 조사 대상이었던 7개 품목 중 온라인 매출은 모두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사과(16% 증가)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매출이 줄었다.

주목할 점은 신선식품의 매출 증가율이 가공식품보다 높다는 것이다.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부침·튀김가루(66%) 한과(10%) 등 가공식품보다 모두 컸다. 과거 신선식품은 가공식품과 달리 직접 보고 골라야 한다는 인식이 컸다. 박영근 G마켓 신선식품 팀장은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온라인으로 사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G마켓의 2015년 신선식품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2%로 2013년 증가율(8%)에 비해 폭이 커졌다.

명절 관련 상품의 온라인 구매는 모바일 쇼핑 확대와 더불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올해 설날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지난해 12월 25일∼올해 1월 7일)을 보면 모바일을 이용해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은 2016년 설 사전예약을 기준으로 40%를 차지해 2014년 추석(9%)에 비해 4배, 2015년 추석(18.4%)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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