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 한국럭비 ‘희망의 빛’ 찾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16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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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내년 18명 추가 30여명 규모로 확대

척박한 한국럭비에 모처럼 희망의 빛이 향하고 있다.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을 열었다.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한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한다. 초대 단장은 한용빈 씨가 맡고,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정삼영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초 럭비계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해체되면서 남은 실업팀은 포스코건설, 한국전력 등 2개에 불과했다. 럭비 저변이 크게 흔들렸다. 실업 진출의 길이 끊기면 아마추어 유망주들은 자연스레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한해가 지나기 전에 현대글로비스가 창단을 선언해 럭비계의 고민을 덜어줬다. 사회공헌을 위해 기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마추어 스포츠단 창단을 고려하다 럭비를 선택했다. 이상웅 대한럭비협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고, 한 단장은 “팀워크와 도전정신이 중요한 럭비는 모기업에도 큰 영감을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년 3∼4월 춘계리그 참가를 목표로 동계훈련에 나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12명의 선수단으로 첫 발을 내디뎠고, 내년 18명을 추가해 30여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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