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길 감독이 27일 국내 최강 배드민턴팀인 삼성전기의 남녀 팀을 모두 이끄는 총감독에 올랐다. 국내에서 남자 배드민턴팀 감독을 여성 지도자가 맡는 것은 처음이다.
1996년 삼성전기 창단 멤버로 입단한 뒤 코치, 여자팀 감독을 두루 거친 길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남자팀의 전력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용대 김기정 김사랑 김하나 등 남녀 국가대표 선수 9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니 대표팀’이다. 길 감독은 소속 팀 성적뿐 아니라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