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원 “실패까지 지원… 도전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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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오디션 등 프로그램 10개 운영… 스타트업 기업 18곳 설립 결실 거둬

올해 상반기(1∼6월) 창업교육을 마친 KAIST 학생과 교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올해 상반기(1∼6월) 창업교육을 마친 KAIST 학생과 교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미래 시장에서는 혁신에 더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

최근 KAIST에서 명예박사를 받은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의 얘기다. 재학생들의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2013년 설립된 KAIST 창업원은 이런 미래 전망에 기반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KAIST 교내 한쪽에 자리 잡은 창업원은 ‘스타트업 스튜디오(창업공간)’를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기업가정신 특강과 네트워크 행사, 실전형 창업 오디션(E5) 프로그램, 학생창업 동아리, 전문가 멘토링, 학생 주도 콘퍼런스, 해외기관 교류 창업 등 1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벤처기업인과 투자 전문가, 법조인, 홍보 전문가들이 멘토단으로 활동한다. 나스닥 상장 기업인 리디스테크놀러지 창업자인 안성태 KAIST 교수가 글로벌 확산실을 맡아 해외 진출을 컨설팅해 준다.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부쩍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1700여 명의 학생이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2013년(150여 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이미지 검색 엔진을 개발해 상품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옴니어스㈜를 포함해 18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원의 지원을 통해 설립됐다. 옴니어스 전재영 대표(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박사 과정)는 “실전형 창업오디션 프로그램은 연구자를 창업가로 인도하는 몰입도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자본금 지원과 지속적인 멘토링, 네트워크 지원 등으로 창업 초기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병윤 창업원장은 “우리는 교육과 예비창업, 창업, 성장, 회수(M&A 등), 재도전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더 큰 가치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면 실패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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