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와 비컨의 만남, 실종·미아 사건실종·미아 사건 예방에 쓰인다

김민식 기자 입력 2015-09-14 03:00수정 2015-09-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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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컨슈머]제브라앤시퀀스


길거리가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과거 영화 속에서나 보던 것이지만, 이제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 생활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2004년 2월 8일 포천시의 한 배수로에서 엄모 양(당시 15세)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엄 양의 손톱과 발톱에 붉은색 매니큐어가 어설픈 솜씨로 칠해진 것이 사건의 특징으로, 그 때문에 ‘포천 매니큐어 살인사건’으로도 불렸다. 현장 근처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 다른 단서나 제보도 없어 수사는 10년 넘게 수사 상황에 진척이 없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종 아동만 2만1591명. 실종 사건은 계속해서 비슷한 패턴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CCTV 외에는 범인의 흔적을 쉬이 추적할 수 없어 항상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CCTV는 설치, 유지 보수 관리에 사회적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

Zebra&Sequence(제브라앤시퀀스·대표 오동근)는 이러한 실종·미아 사건 발생을 예방하고자 횡단보도를 주목했다. 횡단보도에 무선 블랙박스와 운전자를 통제하는 전광판, 스피커를 설치해 실종 사고 시 경찰이 무선인터넷으로 원격 접속해 인근 사건 현장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안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동의 옷이나 가방에 인체에 무해한 소형 비컨을 달아, 횡단보도와 블루투스로 연결돼 아동의 실시간 위치추적까지 연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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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와 비컨의 만남으로, 아동을 넘어 애완동물, 자전거, 기타 도난사고까지 모두 추적이 가능한 제브라 시퀀스 시스템은, 각종 사고 시 사회적 비용 절감과 동시에 경찰력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 대표는 “지자체와 손잡고 범죄 예방이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혁신 도시를 논의 중”이라며, “유무선 통신사와 함께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제브라앤시퀀스는 현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멘토링을 받고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하에 제품을 개발했다. 가장 늦게 문을 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지만 빠른 속도로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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