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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최장 재위’ 英여왕의 새 날… 평범한 하루

입력 2015-09-10 03:00업데이트 2015-11-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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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재위, 빅토리아 63년 7개월 2일 넘어서… 泰 푸미폰 국왕 69년 세계 최장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89)이 9일 영국의 최장 재위 군주가 됐다.

여왕의 재위 기간은 이날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간 10일 오전 1시 30분) 기준 63년 7개월 3일(2만3226일)이 됐다. 이전 최장 재위 군주였던 고조모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년)의 재위 기간 63년 7개월 2일을 넘어섰다. 현재 세계에서 엘리자베스 2세보다 재위 기간이 긴 군주는 1946년 즉위해 69년째 왕위를 지키고 있는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88)뿐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여왕이 국가에 해준 봉사 규모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지대하다”면서 여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군림은 하되 지배하지 않는다’는 영국 군주로서 여왕은 재위 기간 윈스턴 처칠을 시작으로 캐머런까지 모두 13명의 영국 총리를 맞았다.

매년 스코틀랜드 발모럴 성에서 여름을 보내는 여왕은 이날 특별한 행사 없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증기 열차 개통식에 참석하는 일정만을 가졌다.

푸른색 정장에 푸른색 모자를 쓴 여왕은 발모럴 성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에든버러에 도착한 뒤 시내 웨이벌리역에까지 리무진을 타고 도착했다. 연도에서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은 영국 국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엘리자베스 2세와 빅토리아 여왕은 둘 다 여성인 것 외에도 공통점이 많다. USA투데이는 8일 “두 여왕 모두 원래 왕위 계승 서열과 멀었지만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 여왕은 할아버지 조지 3세의 직계 혈통이 끊어지면서 왕위에 올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도 조지 5세의 차남이라 원래 왕위 계승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왕의 큰아버지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스스로 왕위를 내놓자 그의 아버지가 조지 6세에 등극했고 여왕도 왕위 계승자가 됐다.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은 그리스-덴마크 왕족으로 여왕과 8촌뻘이다. 필립 공 역시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여왕도 18세의 이른 나이에 왕위에 올라 외사촌인 독일계 왕족과 결혼했다.

골칫덩어리 장남을 둔 것도 공통점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남인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결혼했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해 이혼했다. 빅토리아 여왕의 맏아들인 에드워드 7세도 덴마크 공주와 결혼했지만 바람둥이 기질을 버리지 못해 여배우들과 끊임없이 스캔들을 일으켰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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