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수능 수학서도 男에 앞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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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영수 모두 평균점수 높아… 국어B형 남녀 점수차 가장 커
제주, 2년연속 1위… 光州 뒤이어

지난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주요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주와 광주 지역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험생 총 59만4835명이 치른 201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국어(A, B형), 영어, 수학(A, B형)의 평균점수는 모두 여학생 집단이 남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녀 간 점수 차가 가장 큰 과목은 국어B(5.4점 차)였고 그 다음은 국어A(4.1점 차)였다.

국영수 상위 등급과 하위 등급 비율에서도 여학생의 성적 우위 현상이 보였다. 세 과목의 1, 2등급 남녀 비율을 분석한 결과 국어, 영어는 여학생이 더 많았고, 수학은 남학생이 더 많았다. 하위권인 8, 9등급은 세 과목 모두 남학생이 더 많았다. 여학생 우위 현상은 학교 형태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수능 성적을 남고, 여고, 남녀공학 3가지로 나눠 분석한 결과 국영수 모든 과목에서 여고의 평균성적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영수 평균점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광주 지역으로 제주와 광주는 2013년에 치러진 수능에서도 1, 2위에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가 많고 학군이 좋은 곳에 속했다.

재수생과 사립고 강세 현상도 여전했다. 국영수 1, 2등급을 분석한 결과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더 많았다. 사립고는 국공립고보다 국영수 과목 모두 평균점수(표준점수)가 높았고, 특히 영어는 사립고가 국공립고보다 평균 5.2점 높아 간극이 가장 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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