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동부초, 여자단체전 창단 첫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1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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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동부초등학교 선수단이 17일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화순만연초등학교를 누르고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천동부초등학교 선수단이 17일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화순만연초등학교를 누르고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화순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5일째

김종배 코치 ‘격려의 힘’으로 자신감 키워
남자초등부 당진초, 정읍동초 꺾고 정상

초등부는 운동을 시작하는 단계의 어린이들이 한창 꿈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질책보다는 격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김천동부초등학교는 ‘격려의 힘’을 보여준 학교였다. 김천동부초는 17일 화순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5일째 여자초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화순만연초를 3-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김천동부초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코트 옆에 자리한 김종배 코치의 모습이었다. 김 코치는 경기 내내 선수들 격려하고 틈나는 대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중·고교는 물론 초등부에서도 선수들이 잔 실수를 범하거나 경기 페이스를 상대에게 내줄 경우 불호령이 떨어지곤 하는데, 김 코치는 언성 한 번 높이지 않았다. 오히려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좋은 플레이를 했을 때는 선수들보다 더 좋아했다. 김천동부초 학생들의 얼굴에선 자신감이 엿보였다.

결국 김천초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4경기(복식)에서 김윤주-정채원이 화순만연초 이채은-정은지를 2-0(17-7 17-14)으로 꺾은 덕에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배드민턴부 창설 이후 첫 단체전 우승이었다. 김 코치는 “난 엄격한 코치다. 평소 훈련 때 할 수 있는 것을 금방 포기해버리면 엄하게 화를 낸다. 하지만 경기에선 그렇지 않다. 자칫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코트 옆에서 아이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기 때문에 격려하고 조언하는 편이다. 부상자가 생겨서 우승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잘해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남자초등부 결승에선 당진초가 정읍동초를 3-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화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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