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면전서 “혁신위 못 믿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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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기초단체장 첫 간담회 “현 체제로는 기대 안해” 쓴소리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당 혁신안을 만들기 위해 21일 광주에서 연 광주-전남 기초단체장과의 간담회 자리는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성토장 같았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 워크숍 첫 일정인 이날 간담회에서 “갈등의 프레임이 아니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서 우리 당이 나아갈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토라진 호남 민심은 혁신위 활동에 대한 회의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혁신위가 좋은 의견을 청취해 혁신안을 만든다 해도 현 체제로 가면 혁신위를 못 믿는다”며 “혁신위 활동 기간이라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권한을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좌중에선 박수가 나왔다. 임우진 광주 서구청장은 “이번 혁신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우리 당 지지율이 낮은 것은 당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지금 대표를 하고 있는 지도부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3일까지 광주에 머물면서 혁신안 수렴 행보를 계속한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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