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 “朴대통령 방미, 계획대로 진행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0일 11시 16분


코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14일 미국 방문 일정이 메르스 파문과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방미를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당초 계획대로 미국을 방문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과잉대응으로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메르스 사태는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 때문에 대통령이 국내를 비우는 것은 곤란하지 않느냐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비행기에 있거나 미국에 있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는데 무슨 장애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일방적으로 (방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의 방미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며칠간의 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 해제 대상자의 추이를 소개한 뒤 “이 추세로 가면 확실히 진정 국면으로 진입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당내에서 방미 관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한미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오랜 준비 끝에 확정된 것이라 예정대로 가는 게 옳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것까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